‘ERA 5.31’ 류현진 원조 후계자 또 몰락하나…159km 던지면 뭐하나 ‘볼넷→볼넷→볼넷→쾅’

2023. 8. 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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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원조 후계자가 또 몰락하나.

불펜투수로 변신, 제2의 야구인생이 열리는 듯했던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트리플A행을 통보를 받았다. 토론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피어슨을 트리플A로 보내고 토마스 해치를 콜업했다.

피어슨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다. 때문에 토론토가 부담 없이 트리플A로 보낼 수 있었다. 결국 류현진의 복귀전이던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전서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은 게 컸다.


피어슨은 그날 7회말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류현진이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트레버 리차드가 1이닝 무실점했으나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3-7로 벌어진 상황. 그래도 추가점을 주지 않아야 남은 두 차례의 공격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예전의 악습을 반복했다. 라몬 유리아스를 95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 라이언 맥케나를 96마일 포심으로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호세 마테오, 애들러 러치맨,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갑자기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많이 벗어나는 공이 속출했다.


산탄데르에게 이날 가장 빠른 98.8마일(약 159km) 포심을 구사했으나 역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나갔다. 결국 풀카운트서 7구 97마일 포심을 몸쪽으로 붙이다 우월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오스틴 헤이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미 스코어는 3-11까지 벌어졌다.

32경기서 5승2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31. 2017년 1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뒤 숱한 부상, 제구 난조로 고생하다 드디어 올해 불펜투수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6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6~8월 평균자책점이 8.71, 4.63.


류현진이 2019-2022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 계약으로 토론토에 입성하자 토론토 언론들은 피어슨이 류현진이란 기둥 속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크길 기대했다. 그러나 피어슨은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하는 사이 불펜투수로 재기하는 듯했으나 이름값에 걸맞은 행보를 하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이 1년2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돌아오자 피어슨은 트리플A로 내려가는 불운을 맛봤다. 다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 류현진과 피어슨이 토론토의 승리를 합작하는 모습이 영원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토론토는 조던 힉스 영입으로 불펜이 더욱 강해졌다. 피어슨이 빛날 만한 자리가 없다. 또 한번 몰락의 위기에 처했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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