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조절 어려운 애완견 열사병 취약…발바닥 화상 '폭염 시 산책 피해야'

【 앵커멘트 】 폭염에 가축 폐사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애완견 상황도 다르지 않는데, 체온조절이 어려워 폭염을 견디기 더 힘들어 합니다. 사람과 달리 몸에 땀샘이 없어 열사병에 더 취약해 합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완견 유모차에 시원한 여름 이불을 깔고 휴대용 선풍기를 달았습니다.

견주는 강아지에게 선글라스까지 씌웠습니다.

그래도 더운지 강아지는 혀를 내밀고 헉헉 숨을 내쉽니다.

개는 몸에 땀샘이 없어 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해 더울수록 숨이 거칠어집니다.

온몸이 털로 덮여 있는 개의 정상체온은 사람보다 약 3도 정도 높은 39.1도입니다.

여기서 0.4도만 높아져도 열사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스스로 체온 조절을 잘하지 못해 열사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신근 / 수의사 - "동물들은 사람보다 털이 많이 나 있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곤란해요. 주둥이가 짧은 개가 긴 개에 비해 열사병에 취약…."

열사병에 걸리면 침을 많이 흘리거나 잇몸이 보랏빛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럴 땐 물을 자주 먹이고, 물을 적신 수건으로 체온을 낮춰주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햇볕에 하루종일 달궈져 50도~80도까지 육박하는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입니다. 이곳을 반려견이 걷게되면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낮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산책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을 꼭 해야 할 경우 얼음물을 챙겨 강아지에게 꾸준히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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