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쿠데타 이후 민간인 1천595명 살해"...약속한 선거도 연기
[앵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2년 반 동안 100여 차례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해 천6백 명 가까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비상 사태를 네 번째 연장하며 이달 실시하기로 한 선거도 연기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다급한 외침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줄달음칩니다.
미얀마 북서부 사가잉 지역 불교 수도원 내 학교에 반군을 겨냥해 헬기로 무차별 사격한 겁니다.
미얀마군의 공중 사격으로 어린이 1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4월에는 미얀마 군부가 역시 사가잉 지역의 한 마을에서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 사무소 개소식장을 전투기로 폭격했습니다.
어린이 40명을 포함한 민간인 170여 명이 한꺼번에 희생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이처럼 민간인 학살을 144차례나 자행해 1천595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매체가 국민통합정부 인권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폭정에 신음하고 있는 민간인들은 외신에 일상의 고통을 조심스레 털어놓습니다.
[미얀마 국민 : 조금도 안전하지 않아요. 어느 때고 살해당할 수 있어요.]
[미얀마 국민 : 그들은 무기를 써가며 민간인들을 위협하죠. 그들에게 동조할 수 없어요.]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국가비상사태를 6달 더 연장했습니다.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전 국가 고문 민선 정부를 전복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4번째 연장입니다.
이달에 실시하기로 했던 선거도 미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군과 저항군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지면서 민간인들은 폭력에 휩싸여 있습니다.
YTN 이종숩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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