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흉술만 5번…심장이식으로 얻은 새 삶
[앵커]
가슴을 여는 개흉술만 5번, 결국, 심장이식 수술까지 받은 여성이 있습니다.
중증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50년간 6번의 심장 수술을 받은 건데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귀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개월 전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62살 여성입니다.
매일 운동을 할 정도로 건강하게 회복했습니다.
[오미혜/심장이식 수술 : "1만 5천보 이상도 걷고, 적게 걷는 날은 4천보 이렇게도 걷고 많이 걸어요."]
이 여성은 중증 선천성 심장병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72년 처음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심장 문제로 4번 더 수술을 받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등 잘 지내다가 심장이 더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인공심폐기로 버티면서 생명을 이어가던 중 6개월 전 극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미혜/심장이식 수술 : "가장 바뀐 건 숨이 안 차니까요. 숨이 안 차니까, 이렇게 기자님하고도 말을 오래 할 수 있는 거고."]
여러 번 수술을 받은 만큼 수술이 쉽지 않았고, 거부반응이 생길 위험이 컸지만 잘 버텨냈습니다.
[오재원/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거부 반응이 전혀 없는 정상 심장을 갖고 계신 상태이고 운동 기능과 일상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선천성 심장병으로 여러 번 수술을 받은 사람도 심장이식이 가능합니다.
[신유림/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하고 정말 활발하게 새로운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선천성 심장병 환자)이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성인이 된 사람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환자만 국내에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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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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