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복여고, ‘인성∙감성∙지성∙창의성’ 품은 미래 인재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드론·코딩 등 미래형교육과정 설계로 ‘4차산업’ 앞장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영복여자고등학교
반세기,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정도의 긴 세월 동안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전통은 지키고 그 속의 숭고한 가치를 미래로 연결해 가는 곳. 2만6천459명의 여성 인재를 배출하며 정치,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분야에서의 활약 속 원천을 제공한 곳. 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교장 차종옥)는 개교 50년,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온고지신의 정신을 간직한 영복여고는 ‘창의적 지성을 갖춘 행복한 학교’,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민주적인 학교’, ‘질서가 바로 선 안전한 학교’를 목표로 94명의 교직원들이 미래 인재를 키워 낸다는 자부심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꿈을 펼치며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행복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복여고를 찾았다.
■ 3년간 연결된 유대감, 최상의 결과물 내는 비결
사립학교인 영복여고는 구성원의 잦은 교체 없이 3년간 교직원과 학생이 돈독한 유대감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사립학교라는 이유로 교원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입생이 들어온 뒤 정해진 학년부장 교사가 해당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년부장을 맡으면서 서로 유대감을 다져 간다.
이러한 유대감은 교사와 학생 간에 꾸준히 진행되는 상담 프로그램이 있어 가능한 결과다. 상담 내용도 다양하다. 학교의 적응 문제부터 구성원들과의 관계성, 학업과 진로 등 인재 양성의 전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언과 응원을 건넨다. 교사와 학생 간의 깊은 유대감은 학교폭력 등의 갈등이 없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와 함께 교정이 주는 편안함도 한몫을 더한다. 영복여고의 캠퍼스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학생들의 생활공간이 넓은 것은 물론 다양한 수목 조경 덕에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교문을 들어서면 학교 입구까지 늘어서 있는 벚나무는 봄철 지역의 명소로 불릴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 미래형 인재 육성할 4성(인성∙감성∙지성∙창의성)프로젝트눈길
영복여고는 인성, 감성, 지성, 창의성 등 미래형 인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네가지 덕목을 하나로 모은 ‘4성 계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외면적 성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내면과 외면이 동시에 커나갈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먼저 정체성의 확립과 자율성의 함양, 자신의 소질 계발 및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 첫 번째 덕목으로 ‘인성’을 두고 있다. 인성 계발 프로그램에는 자기 이해 역량 강화를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부터 표준화 심리검사, 전문직업인 초청 강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학생자치회가 직접 운영하는 향나무 잔치부터 학생들이 만드는 주체적 학교를 위한 대의원회, 자치법정과 혁신공감 대토론회, 인권존중 및 준법정신 함양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나눔과 배려, 소통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교육봉사부터 이웃돕기 활동 등 학내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아우르고 살피는 넓은 시각을 지닌 ‘인성’ 덕목을 키워 내는 중이다.
두 번째 덕목인 감성 계발을 위해서는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는 대면·비대면 발표회부터 관현악부의 정기 연주회, 동아리부스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영복인만의 감성이 자라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문해력 향상을 위해 각종 독서교육도 활성화하는 중이다. 북콘서트부터 우리반 북살롱, 시화전, 백일장, 독서토론까지 프로그램을 다양화·내실화해 감성과 생각이 함께 자랄 수 있게 돕고 있다.
지성 덕목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한편 심화학습과 응용 능력 향상을 위한 자율 교육과정, 과학실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창의성 향상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교육부터 창의혁신 프로그램, 논리적 사고 함양 활동, 융합인 육성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미래융합 인재 양성 온 힘
영복여고는 전통 있는 학교로의 명맥은 이어가면서도 과거에 갇히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학교다.
영복여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목전에 있는 현 상황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교육 현실에 맞춰 미래형 교육과정을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방향에 맞는 진로탐색과 그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발전 방향을 이뤄낼 수 있는 과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영복여고는 여학교임에도 자연계열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이는 학교이기도 하다. 이러한 강점은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자연계열을 선택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YB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수리·과학 적합 프로그램에는 드론 및 코딩 등 4차 산업에 필요한 필수적 지식을 습득할 4차 산업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STEAM교육으로 수학의 원리를 쉽고 재밌게 배울 창의수학프로그램, 코딩을 통한 식물 재배 기술을 배우며 융합적 과학 소양을 기를 정보·생물 융합 프로그램, 식물의 유전자를 이용한 백신 개발 과정을 체험해 생물학적 소양을 함양할 식물 백신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 밖에도 교과 간 상호작용을 통합한 융합교육을 위해 도입한 학교자율과정은 3년간의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뷰 차종옥 영복여자고등학교 교장
“인문학부터 미래형 교육 선도… ‘영복인’다운 성장 이끌 것”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가진 행복을 누리면서 ‘영복인’다운 모습으로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부임한 차종옥 교장에게 영복여고는 단순히 ‘근무하는 학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영복여중을 졸업해 영복여고로, 이후 교사의 꿈을 안고 1984년 3월부터 39년이 넘는 시간을 영복여고에서 근무 중이다. 중고 시절까지 합한다면 45년을 영복인으로 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차 교장이 영복여고에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입학 후 학생들에게 ‘영복 로드맵’을 제시하고 인문학적 역량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갈 미래 역량까지 기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차 교장은 이 같은 노력이 비단 개인의 노력은 아니라며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학생들의 입시 전형 변화에 따라 학생부 기재 방식을 발빠르게 연구하고 적용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 한 명 한 명을 살피며 관리하는 교사들의 능력이 모여 내는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차 교장은 “영복여고는 전통을 지켜가면서도 자율적이고 진취적인 학생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자율 활동을 보장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교과보충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라며 “교사들이 정성껏 마련한 프로그램과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열망과 동기를 갖고 임하며 자발성 교육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닌 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는 것인 만큼 남과 비교하며 밖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나를 사랑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영복인들이 되길 바란다”며 “교직원들은 언제나 사랑의 마음을 갖고 학생들을 대하며, 학생들의 발전을 응원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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