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행정부 “신용등급 강등은 트럼프 탓”

박영준 2023. 8. 3. 1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트럼프 등급 강등'이라고 표현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로 책임을 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前 정부 책임론 띄우기
최대 치적 ‘바이드노믹스’ 빛 바래
재선 행보에 악재 작용 우려 관측
옐런 재무장관 “피치의 결정 부당”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성인 바이든과 경제학을 의미하는 이코노믹스를 합친 ‘바이드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일자리 창출 등 이번 임기 경제 성과를 차기 대선 도전을 위한 핵심 디딤돌로 삼으려는 전략이라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한 지지층 이탈을 서둘러 막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국세청(IRS) 사무실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전날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 성과 홍보 등을 위해 버지니아주 매클린의 국세청(IRS)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치의 결정은 우리가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경제력에 비추어 볼 때 당혹스럽다”면서 “저는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며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날에 이어 또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트럼프 등급 강등’이라고 표현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로 책임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프의 케빈 무노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트럼프 등급 강등’은 미국인들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 혼란, 냉담함, 무모함으로 정의되는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 의제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트럼프는 수백만 개의 미국인 일자리 상실을 감독하고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재앙적인 감세로 적자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세계일보 자료사진
피치의 리처드 프란시스 미국 국가신용등급 담당 공동 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가 수년간 미국의 주요 지표에서 보아온 꾸준한 악화를 반영한다”면서 “2007년에 일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의) 60%를 밑돌았으나 현재는 113%로 늘었으며, 따라서 (신용이) 분명히 악화했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이튿날인 이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매도세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 하락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 하락해 2월 이후 최악의 하루 실적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11월 이후 최고치인 4.077%까지 올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