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체' 논문에 국내외 과학계 들썩… "사실이기를"

이우중 2023. 8.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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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논문 발표에 국내외 과학계 이목이 집중되면서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설을 통해 "최근 한국 연구팀이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소식은 과학계를 넘어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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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 사설 통해 밝혀
블룸버그 "물리학의 성배" 평가

‘첫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논문 발표에 국내외 과학계 이목이 집중되면서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설을 통해 “최근 한국 연구팀이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소식은 과학계를 넘어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물리학계가 이렇게 활기차게 움직인 것은 오랜만이며, 지정학적 갈등과 대립 속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새로운 초점이 발견된 것도 드문 일”이라고 언급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둘러싸고 해외 과학계에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초전도체. 미 에너지부 제공
이어 “한편으로 사람들은 한국 연구팀이 실제로 상온 초전도체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사실이기를 희망한다”며 “이 기대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상온 초전도체가 실제로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대규모로 응용된다면 오늘날 국가 간, 국민 간의 다툼은 물론이고 지정학적·이념적 싸움이 불필요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은 더 높은 차원과 넓은 관점에서 인류의 상황을 바라보고 지정학적, 이념적 편집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상온 초전도체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새로운 기술, 특히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술 변화는 전 세계의 집단적 열망”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LK-99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법한 과학적 돌파구일 수도 있지만 큰 실망 거리에 그칠지도 모른다”면서도 “최근의 소란스러움은 세상을 바꿀 새 과학적 발견을 우리가 얼마나 갈망해왔는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초전도체를 기독교 창시자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든 ‘성배’(holy grail)에 빗대며 전자·에너지·운송 등 산업부문의 혁명은 물론 양자컴퓨팅 실용화까지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LK-99를 둘러싼 흥분을 받아들이되 너무 큰 기대를 걸지는 말자”며 “과학적 여정은 최종 결과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며 개별적인 결과와 상관없이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도 LK-99에 대해 “처음에는 다들 회의적이었지만 몇몇 후속 연구는 상온 초전도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든 전자제품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초전도체가 우리를 애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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