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엔리케!'...PSG 이강인-네이마르, 가슴 웅장한 '26분'

박순규 2023. 8.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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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웅장한 26분.

마침내 세계적 스타 네이마르와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일본 원정 3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던 네이마르를 풀타임 출장시키며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도록 배려, 경기장을 찾은 4만 3000여 관중들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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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PSG-전북현대 친선경기, 네이마르 풀타임-이강인 교체 26분 동시 활약
일본 3경기 결장 네이마르, 2골1도움 맹활약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이강인(오른쪽)이 3일 전북현대와 친선경기 후반 골을 넣은 네이마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부산=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가슴 웅장한 26분. 마침내 세계적 스타 네이마르와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일본 원정 3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던 네이마르를 풀타임 출장시키며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도록 배려, 경기장을 찾은 4만 3000여 관중들을 기쁘게 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명문 클럽 PSG의 새 공격수 이강인(22)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열린 K리그 강호 전북현대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 3분까지 26분 동안 선발 출장한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췄다. 국내 팬들이 기대했던 이강인 어시스트~네이마르 골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넣고 제일 먼저 이강인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포옹하는 장면을 보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경기장에서 다정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는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부산=뉴시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와 2023~24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장한 뒤 전반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우려를 자아냈으며 일본 원정 3경기에도 결장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전력 질주를 자제하며 경기를 소화했으며 네이마르와 함께 공격 일선에서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PSG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출전을 예고했지만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시켰다. 특히 그동안 프리시즌 매치에 뛰지 않았던 네이마르를 처음 출전시킨 것은 물론 풀타임 뛰게 하며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도록 배려해 한국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네이마르를 풀타임 출전시키고 이강인을 교체투입하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한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맨 왼쪽)./부산=뉴시스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는 명성 그대로 PSG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 쇼'를 펼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PSG는 일본 투어에서 1무 2패의 부진을 보인 뒤 처음 완승을 거뒀으며 이번 프리시즌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발목 수술을 받고 회복에 집중했던 네이마르는 전반 40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38분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라인브레이킹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아센시오와 월패스로 세 번째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첫 골은 네이마르의 슛이 전북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왼쪽 골대 안쪽을 맞고 들어갔지만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의 어시스트는 네이마르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강인은 경기 후 쿠팡플레이 측과 경기장 인터뷰에서 "같은 팀 선수들과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좋은 추억이 됐다. 선수들도 즐거워한다. 부상 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통증은 없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서서히 회복을 하고 있는 중이다"면서 "한국선수로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강인./PSG

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PSG

이강인을 응원하는 한국팬들./PSG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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