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유턴해 다시 오키나와로…중국 동북부 폭우 피해
[앵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하며 중국 쪽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이번 주말 다시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보돼 일본 남부 지방은 계속 비상입니다.
중국도 동북부 지방에 폭우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키나와 남쪽 섬 바닷가. 거센 파도와 강풍이 연이어 몰아칩니다.
전선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크게 흔들립니다.
오키나와 나하시에서만 260곳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거리의 상점들은 사흘째 문을 닫았고, 강풍 영향으로 최대 20만여 가구에 대규모 정전이 계속됐습니다.
집에서 촛불을 켜고 있다가 불이 옮겨붙으면서 89살 여성이 숨지는 등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도 60명이 넘었습니다.
오키나와 일부 지역에선 8월 하루 강수량으론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는 카눈은 이번 주말쯤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키나와 일대에 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사흘가량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토사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NHK 뉴스 :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로 동쪽으로 향할 전망으로 오키나와, 아마미 지방에서는 5일 이후에도 큰 비나 악천후가 이어지며 태풍의 영향이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쓸고 간 중국에선 하얼빈 등 동북부 지방으로 폭우 전선이 이동하면서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동남부 저장성 해안가가 태풍 카눈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관광지가 폐쇄되고 어선들이 항구로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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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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