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도?…"제대로 보강하면 큰 문제 없어

[앵커]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에 우리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일까, 또 안전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전문가들은 무량판 공법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합니다.

관건은 계획된 만큼, 철근을 넣어 제대로 시공하는 겁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아파트도 무량판일까 걱정되네요", "아파트 무너지면 집값이 무슨 소용일까요"

아파트 입주민 인터넷 카페엔 이 같은 게시글과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LH아파트 15곳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자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인천 계양구의 한 단지는 입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건설사에 무량판 적용 여부와 안전성 등을 묻는 공문을 보내겠다는 겁니다.

<인천 계양구 A아파트 예비 입주민> "(입주는) 5개월 뒤죠. 얼마 안 남았어요. 공문을 보내기로 했는데 무량판이냐 아니냐 확답을 받아야지만 안심이…"

정부가 LH 발주 아파트 외에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한 민간아파트 293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한 상황.

그 결과가 약 두 달 뒤에나 나오는 만큼, 당장 안전한지에 대한 입주민의 걱정이 큽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량판 공법 자체의 안전성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안형준 /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무량판 공법의) 구조적인 장점이 있는데, 기둥 주위에 슬래브(천장)에 전단보강근(철근)을 철저히 배근해줘야 해요."

철저한 하중 계산으로 철근의 개수와 간격을 정확히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문제가 된 아파트들은 현재 강판을 천장에 덧대거나 보조 기둥을 사용해 보강 중입니다.

한국콘트리트학회에 의뢰한 검증된 공법으로 이뤄지는 만큼 원설계보다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무량판구조 #철근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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