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유학교' 지역 맞춤 콘텐츠 지원, 교육의 기회 균등 선물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8. 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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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 해소 ‘경기공유학교’ 출범

과거의 교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학교가 가진 역량과 인프라는 곧 학생들의 학습력으로 이어졌고, 학교별 격차가 생기며 균등한 교육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 밖 각종 교육사업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존재했다. 각 지역이 가진 인프라와 양질의 교육 환경 등 지역의 특성은 배제되고 교육청 중심의 하향식 사업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일률적이고 경직된 운영이 이뤄졌고, 급변하는 사회 상황과 지역의 특성도 반영하기 어렵게 됐다. 전국적으로 공통된 문제이기도 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지역교육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경기공유학교’를 출범하고 지역 협력을 통한 폭넓은 교육 인프라 확대, 지역 상황과 요구를 반영한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 학습 경계 확장으로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 경기공유학교,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새 역사 쓰나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 밖 교육 활동 및 시스템을 포괄한 개념의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경기공유학교라는 플랫폼 속에 학교는 물론 기초지자체, 지역사회 내 기관과 전문가, 공간, 생태환경 등을 한데 묶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경기공유학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경기이룸학교, 경기이룸대학, 경기학교예술창작소, 경기학생스포츠센터뿐 아니라 지역별 자율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력과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공유학교는 기존 학교 밖 교육사업이 안고 있던 각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잇다.

우선 그동안 부서별 사업 중심으로 분절적으로 운영되거나 주체별 유사 프로그램 중복 및 지역별 산재된 교육자원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도교육청 중심의 일률적이고 경직된 운영 방식 역시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급변하는 사회 상황과 지역 특성 반영이 어려웠다는 단점은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됐으며 단편적 체험중심이거나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던 것과 달리 인성이나 학력 강화에도 효과적인 프로그램들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별 미래교육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가능해졌다. 한정된 학교 밖 학습 공간의 확대로 다양한 인력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2023년 ‘준비 도입기’ 거쳐 2025년 안착 목표

경기공유학교는 올해 준비 및 도입기를 거친 뒤 2024년 확산기, 2025년 안착기에 접어드는 3개년 로드맵이 마련돼 있다.

우선 준비 및 도입기인 올해는 경기공유학교의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공유학교 정책연구를 통해 학교 밖 배움터 재구조화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이와 함께 확산기와 안착기에 어떠한 콘텐츠들이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6개 교육지원청을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해 경기공유학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의 학교 밖 배움터 운영 현황에 대한 파악을 마친 도교육청은 유휴공간, 폐교 등 시설 자원들을 활용할 수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또 학생 및 학교별로 요구 사항들을 확인한 뒤 경기공유학교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지역협의회, 실무추진단 등의 지역단위 추진 협의체도 꾸렸다. 추진협의체에는 도단위인 지역교육협력 중앙협의회, 지역단위인 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 도교육청 부서장 간의 협의체계인 정책협의회, 부서 간 실무담당자의 협의체계인 실무추진단 등이 있다.

또 지역 경기공유학교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있으며, 경기공유학교의 정책 공론화를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정책 설명회부터 정책 포럼 및 콘퍼런스, 경기공유학교 정책소식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024년에는 경기공유학교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경기공유학교의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도 마친다. 이후 운영교육지원청을 확대해 지역별 맞춤 공유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 안착기인 2025년에는 경기공유학교의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그동안 운영한 경기공유학교의 성과를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열별 공유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경기공유학교의 안착을 도울 방침이다.

■ 6개 시범교육지원청, 특색 맞는 맞춤형 교육 선보인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하나의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으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6개 시범교육지원청 역시 이 같은 경기공유학교의 목적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는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시범교육지원청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된 곳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시흥교육지원청, 여주교육지원청, 연천교육지원청, 용인교육지원청 등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중소도시형 교육지원청으로 미래교육기반맞춤형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도시형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D.I.Y 공유학교’라는 이름으로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다문화형으로, 공유학교 챔프 프로그램(문화, 진로, IT)을 운영하고 있다. 인구감소형인 여주교육지원청과 연천교육지원청은 각각 여주형 공유학교(여주 같이 학교 : 세종 과학 캠프형, 교육 SOC형)와 공생학습터, 상생학습터, 생생학습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농복합형 도시인 용인교육지원청에서는 용인형 공유학교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기존 경기이룸학교와 경기이룸대학 역시 지역특화공유학교 유형으로 재구조화할 게획이다. 경기이룸학교는 학교교육과정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교직원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고, 경기이룸대학은 중3까지 참여 대상자를 확대하면서 진로과정을 운영하거나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학점과정을 준비할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희정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학교 안에서 머물지 않고 학교 밖 전문가와 학습자원을 통해 학력 향상을 비롯해 학생들의 꿈과 특기를 키워 나가는 경기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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