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 2명 늘어 누적 18명…작년의 2배(종합)

이연희 기자 2023. 8.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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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수가 89명 더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 발생해 18명이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6명)의 3배, 작년에 발생한 총 9명보다는 2배에 달한다.

지난 1일 개막한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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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온열질환 감시 체계…89명 늘어 1385명
소방청, 폭염 119 출동 196건 늘어 누적 1215건
[부안=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2023.08.03. pak7130@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수가 89명 더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 발생해 18명이 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3일 공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자 수는 89명 늘어 올해 누적 1385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74명)보다 311명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2명 늘어나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6명)의 3배, 작년에 발생한 총 9명보다는 2배에 달한다.

온열질환 사례 중 729명(52.6%)은 열탈진을 겪었다. 열사병은 270명(19.5%), 열경련 223명(16.1%), 열실신 128명(9.2%) 순이다.

온열질환자의 77.4%는 남성으로 연령대는 50대가 20%, 60대가 17.1%로 나타났다. 직업 중에서는 실외에서 일하는 단순노무종사자(20.1%)와 농림어업 종사자(113명)가 가장 많다.

발생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249명(18%)으로 가장 많고 오후 3~5시 사이사 172명(12.4%), 오후 2~3시 139명(10%), 오후 4~5시 134명(9.7%) 등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폭염에 대응해 119가 출동한 건수는 이날 196건 늘어난 총 121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6건에 비해 20.4% 증가한 수치다.

누적 출동 1215건 중 병원 이송은 893건이고 미이송은 126건이다. 의료 상담은 총 301건 진행됐고 환자가 심정지인 사례는 25건이었다.

유형별로 열탈진이 744명(61.2%)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70명(14.0%), 열실신 150명(12.4%), 열경련 147명(12.1%), 열부종 4명(0.3%) 순이었다.

환자 발생 장소는 도로·교통지역 332건, 집·집단거주시설 269건, 바다·강·산·논·밭 225건, 공장·산업·건설시설 150건, 운동·문화시설 80건, 상업시설 77건, 학교·교육시설 19건, 일차산업장 14건 등이었다.

지난 1일 개막한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 등 의료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의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 설치했다. 나아가 잼버리클리닉 총 5개소에 냉방기를 각 2대씩 보강하고 온열환자 휴식용 헌혈차 5대를 추가 투입해 휴식할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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