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 참사’ 현장 검증…유족 “행복청장 등 3명 고발”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오늘, 무너진 임시 제방에서 인근 지하차도까지 넘쳐 흘렀던 물길을 재구성하며 참사의 인과관계 입증을 위한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재난방재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사전문자문단도 조사에 참여해 참사 원인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사관들이 임시 제방에서 사진 촬영을 시작합니다.
미호천교에서는 아래 임시 제방과 옆 제방의 높이를 비교하는 현장 검증 작업이 이어집니다.
검찰이 참사 당일 무너진 제방을 넘어 인근 지하차도까지 침수시킨 강물의 흐름을 재구성하며 본격적인 참사의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배용원/청주지검장/'오송 참사' 수사본부장 :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현장 조사와 분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순서에 맞게 동선에 따라서 현장 확인을…"]
현장 검증에는 전문수사자문위원들도 참여했습니다.
하천과 수자원, 제방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부실한 임시 제방과 물길을 방해한 공사 현장의 시설물, 지하차도 설계와 구조, 배수시설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국과수가 분석한 지하차도와 배수펌프의 설계 문서 등을 토대로 침수 사고의 과실 여부를 따질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부실한 임시 제방을 허술하게 관리한 혐의로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자치단체장들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참사 책임의 공범이라며 유가족이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이경구/오송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 : "(단체장에 대한) 아무런 처벌 없이 또다시 이렇게 참사가 덮이는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이와 함께 참사 당일 관할 소방 최고 책임자였던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가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0시 28분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소방의 늑장 대응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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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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