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괜찮나?”…입주민 불안
[앵커]
보강 작업이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 입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미 아파트에 들어와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정부 대책은 멀기만 하고 불안은 점점 공포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지하 주차장 기둥은 모두 350여 개, 표본조사에서 기둥마다 20% 이상 철근이 누락된게 확인됐습니다.
[이문규/건축사 : "이게 주두 보강(기둥 머리 부분 보강)에 훅철근(고리형 철근)이 돼 있는데 일부 훅 철근이 누락이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붕괴 위험성은 낮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특히, 주변에서 아파트를 계속 짓고 있어 발파 작업을 할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다고 말합니다.
[입주민 : "(철근이) 몇 개가 빠져 있는지도 안 나왔고 보상 얘기도 안 나왔고 저희 아파트 양 옆으로 (다른 아파트를) 짓고 있어서 많이 흔들리거든요."]
정부가 제시한 손해 배상과 계약해지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당장 이사부터 가겠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입주민 : "지하 주차장만 철근을 빼먹었는지, 세대 내에도 빼먹었는지 증명된 게 없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안전 때문에 이사를 하고 싶은 실정입니다."]
지하주차장 기둥 240여 개 중 1/3 이상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경남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심지어 감리를 LH가 직접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가장 큰 부분에 이렇게 문제가 발생해서 믿음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가 됐죠."]
지자체마다 LH 아파트뿐 아니라 무량판 시공을 한 민간 아파트까지 전수조사해 보강공사를 약속하고 있지만 한번 흔들린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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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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