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바람도 안 불어” 뙤약볕에 땀 ‘뻘뻘’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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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3일, 내리쬐는 햇볕 아래 1분만 서 있어도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견디며 일하는 거리 위 노동자들은 땀범벅이 되어 "올해 여름은 바람도 불지 않고 습한 탓에 평소보다 더 더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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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손님 없지만 돈은 벌어야”
전단 배포 직원은 연신 부채질만
차량 열기에 실내 주차장도 찜통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3일, 내리쬐는 햇볕 아래 1분만 서 있어도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견디며 일하는 거리 위 노동자들은 땀범벅이 되어 “올해 여름은 바람도 불지 않고 습한 탓에 평소보다 더 더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거리 위 가게들이 시원한 공기로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개문 냉방 영업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가게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직원들은 무더위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앞에 서있던 하모(32)씨는 “밖에 서 있다 보면 너무 더워서 가게 안에 들어가고 싶어진다”며 “평소 에어컨 온도를 23도로 맞췄는데 요즘에는 날이 더워서 18도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일하는 김모(56)씨는 끓는 듯한 아스팔트에 서서 차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보며 연신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김씨는 “잠시 쉴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지만 철재로 만들어진 탓에 찜통”이라며 “어지러워 도저히 안 되겠을 땐 앞에 있는 은행에 잠시 들어가 앉아 있다가 나온다”고 전했다.
실내 주차장은 해가 들지 않지만 체감온도는 오히려 높았다. 건물 특성상 환기가 안 되는 데다 차량의 열기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정모(33)씨는 더위와 습기, 차량 배기가스로 여름에는 숨이 턱턱 막힌다며 “얼마 전 한 마트 주차관리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뒤 회사에서 신경 쓰는 것 같긴 하지만 이 정도 무더위에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씁쓸해했다.
조희연·김나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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