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잇따라…“야외 활동 자제해야”
[KBS 광주] [앵커]
오늘도 광주와 전남은 폭염특보 속에 35도 안팎의 낮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도 2명이나 나왔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폭염 대비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야외 활동 자제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려진 빈 병과 폐지를 모아둔 작업장입니다.
여기서 일하던 60대 파지 노인이 주택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체온은 정상치를 훨씬 웃도는 41.5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 변조 : "테이프 뜯고 혼자 앉아서 일하고. 여기에 물 가져다 놓고 일했어요. 더위에 일을 했기 때문에 누적돼서..."]
관계 당국은 오전부터 야외에서 폐지 수거를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폭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영암에서도 온열 질환 의심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에 국내 입국한 몽골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대불산단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50대 외국인이 쓰러져 있던 도로변입니다.
이날 영암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6도를 기록했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도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일까지 집계된 광주와 전남의 온열 질환자는 모두 112명.
이 가운데 광주와 영암에서 각 1명씩 온열 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폭염 대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광민/전남도 자연재난과장 :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에 선풍기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급하고 시·군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1일 건강관리를..."]
또 온열 질환자 대다수가 실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폭염 절정 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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