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출범 2년…“인지도·이용환경 개선은 과제”
[KBS 대구] [앵커]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대구형 공공 앱 '대구로'가 출범 2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확장하며 꾸준히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 사는 30대 남성.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공 앱인 '대구로'로 택시를 호출하고, 커피 전문점에서도 모바일 지역 화폐인 대구로페이를 활용해 결제합니다.
[황보상원/대구시 효목동 : "할인되는 쿠폰도 많고 그다음에 배달비도 다른 어플보다 저렴해서 이용하는 데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2년 전 공공배달 앱으로 처음 출발한 '대구로'가 이제는 시민생활종합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식 주문·배달뿐 아니라, 전통시장 장보기와 꽃 배달, 택시 호출과 지역 화폐 결제까지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민간 앱보다 수수료가 최대 70% 이상 저렴하고, 카드매출 선정산에 무료 광고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호응도 높습니다.
[최상근/전통시장 내 점포 운영 : "대구로 통해서 온라인 (진출)도 이렇게 하다 보니 매출에는 분명히 상승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 앱과 비교해 낮은 인지도가 한계입니다.
가입 가맹점 수는 대구 전체 음식점의 63% 정도지만, 회원 수는 47만여 명으로 전체 시민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용환경 개선도 과제입니다.
대구로페이의 경우 QR코드나 전자결제 앱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는데, 정작 현장에는 QR코드 결제시스템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아이폰 유저 분들의 경우에 일부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가맹점에) QR 결제 시스템을 독려하고 있고요."]
대기업 독과점 예방과 지역 소상공인·소비자 상생을 위해 도입된 대구로.
지금까지 6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만큼, 이용을 더 활성화할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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