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 놓쳐”… 개미들, 대박 노리며 ‘초단기 빚투’ 우르르 [증시 테마주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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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까지.
최근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마주'를 향한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투자심리 확대 배경에는 나만 투자하지 않은 것 같은 두려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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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미수금 7773억 역대 최대
투자자예탁금은 57조1605억 달해
‘실탄’은 빚 갚기보다 투자가 우선
개미 3조 매수 때 기관은 3조 매도
美 신용등급 강등에 시장 변동성 ↑
코스피 11.08P 내린 2605.39 마감
최근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마주’를 향한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투자심리 확대 배경에는 나만 투자하지 않은 것 같은 두려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증가한 유동성으로 ‘코스피 3000’, ‘비트코인 8000만원’, ‘서울 아파트 10억원’ 등을 겪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금리 높이기’에도 은행보다 증권이나 가상자산 같이 수익률이 더 높다고 여기는 투자처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일 기준 57조16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58조1991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이다.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돈을 갚지 못한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지난달 28일 777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8∼29일 1428억원 규모의 위탁매매 미수금에 따른 반대매매가 이뤄졌고, 지난 1일 미수금 규모는 5863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27일 20조1705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1일 19조786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
이는 개인들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갖게 된 상당한 ‘실탄’을 부채를 갚기보다는 투자하는 데 쓰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과도 맞물린다. 한은은 최근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에서 “초과저축(과거 평균 저축 수준보다 더 많이 쌓인 저축)의 활용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계는 초과저축을 추가적인 소비재원이나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0∼2022년 중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은 1006조원 늘어나 직전 3개년(2017∼2019년 중 591조원)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체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변동성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08포인트(0.42%) 내린 2605.39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한때 900선을 내줬으나 반등해 10.56포인트(1.16%) 상승한 920.3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가 전일 대비 0.6원 오른 1299.1원에 안착했다.
이도형·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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