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멀티골-이강인 교체 투입’ PSG, 전북에 3-0 완승 거뒀다 [MK부산]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8.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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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멀티골을 터뜨리고 이강인이 교체 투입으로 피치를 밟은 파리생제르맹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북 현대에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 거함 파리생제르맹(PSG)이 3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선제골과 후반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로 맹활약했다. 또한 이강인의 국내 PSG 데뷔전 투입이 이뤄졌다. 앞서 프리매치에서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우선 벤치 교체 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후반 23분 투입 돼 추가시간까지 약 25분 정도 피치 위를 누볐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경기는 사실상 PSG가 압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더위에 고전하는 양상이 있었지만 PSG는 예상을 깨고 거의 주전들을 대거 투입시키고 네이마르가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치며 전북에 완승을 거뒀다.

공격진에서부터 에이스를 포진시켰다. 이강인과 함께 일본 프리시즌까지 출전하지 않았던 네이마르는 이날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 공격진 일원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와 함께 위고 에키테케-이스마엘 가르비를 공격 조합으로 내세웠고, 미드필더 라인은 마르코 베라티-셰르 은두르-에탄 음바페로 짰다. PSG의 수비진은 포백으로 구성됐다. 레벵 퀴르자와-다닐루 페레이라-셰리프 나가-후안 베르나트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전북은 박재용-하파 실바의 공격 조합에 한교원-문선민이 날개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류재문-나나 보아텡이 지키고 포백 라인은 토마쉬 안현범-홍정호-페트라섹-박창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홀로 빛난 네이마르의 선제골...PSG, 전북 현대에 1-0 리드>
전반 2분 전북이 문선민의 위협적인 좌측 측면 돌파로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이 기습적인 쇄도에 이은 슈팅을 노려봤지만 제대로 된 임팩트가 되지 않았다.

경기 도중에도 이강인과 네이마르를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전반 4분 이강인이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전광판에 잡히자 축구팬들은 환호와 함께 함성을 쏟아냈다. 갑자기 커진 함성 소리에 의아해하던 이강인은 동료의 안내에 전광판을 쳐다보고 미소 짓기도 했다. 이후 곧바로 네이마르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광판에 잡히자 이번에도 큰 함성이 쏟아졌다.

전반 6분 전북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돈나룸마가 후방에서 내줘 베르나트에게 연결된 패스를 전북이 강한 압박으로 끊어내면서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우측으로 이어진 패스를 한교원이 다시 안으로 흘려줬고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으면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7분 PSG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서 탈취한 공이 어느새 전북 진영으로 쇄도한 네이마르에게 연결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지만 빠르고 위협적인 PSG의 공격 템포를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PSG는 전반 10분에도 좌측에서 공을 전개한 네이마르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온 이후 위협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마지막 제대로 된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네이마르의

PSG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1분, 이번에도 중원에서 롱패스로 한 번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이 연결됐고 에키테케가 이를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받았다. 에키테케는 한 차례 넘어지면서 밸런스를 잃는 듯 했지만 끝까지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문 옆을 살짝 벗어났다.

전북도 활발한 몸놀림의 문선민을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13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계속해서 드리블을 쳤다. 패스를 내줄 것으로 예상한 PSG 수비진은 뒤로 물러났고, 문선민은 이를 역이용해 페널티박스 아크 바로 앞까지 전진한 이후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고 돈나룸마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7분 PSG가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원투패스로 다시 한 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파고든 네이마르가 슈팅을 때렸지만 전북 수비에 막혔다. 계속해서 이어진 전반 18분 공격 상황 에키테케의 슈팅 시도는 전북 수비수 페트라섹에게 막혔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전반 20분 네이마르가 에키테케와 원투패스를 시도하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경합 도중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고 네이마르는 억울하다는 듯 팔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전반 21분 전북도 오랜만에 상대 진영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고, 실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크게 빗겨났다. 전반 22분 우측으로 크게 연결된 패스를 이어 받은 한교원이 퀴르자와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며 돌파를 시도했지만 넘어지면서 최종 돌파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PSG도 네이마르가 우측으로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가르비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잠깐의 쿨링브레이크 이후 양 팀 선수들 모두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압박으로 기회를 잡은 전북의 실바가 상대 수비에 맞고 한 차례 바운드 된 공을 터닝 이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전반 33분에는 문선민이 경기장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 들어온 이후 중원의 보아텡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노마크 상황 슈팅 각도가 열린 보아텡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이어진 공격 상황 실바가 시도한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네이마르가 나섰다. 전반 38분 베라티로부터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를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고 전북 골키퍼 정민기가 골대 위로 쳐냈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결국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는 턴 동작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각오해서 슈팅을 때렸고 전북 수비진에 맞고 굴절돼 전북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탄 PSG는 곧바로 이어진 전반 42분 공격에서도 중원에서 연결된 논스톱 패스 이후 에키테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이를 정민기가 가까스로 펀칭해냈다.

골이 나온 이후 PSG의 공격 템포가 살아났다. 전반 44분 네이마르가 베라티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베라티가 절묘한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에키테케가 다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름을 탄 PSG가 계속 전북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이강인 드디어 후반 교체 투입! 그리고 네이마르 멀티골>
후반전 PSG는 예상을 깨고 골키퍼 돈나룸마를 빼고 케일러 나바를 투입하는 변화 밖에 주지 않았다. 반면 전북은 선수들을 전반 투입한 선수를 모두 교체시키며 전면적인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분 이동준이 우측에서 낮은 크로스로 올려준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송민규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급속도로 PSG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PSG가 라인을 크게 올려 중원에서부터 압박하기 시작했고, 전북은 뒤로 물러나서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안을 침투해 들어간 이후 절묘하게 수비진 사이로 찔러주는 사실상 골과 다름 없는 패스를 연결해줬지만 노마크 찬스에서 가르비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5분 좌측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네이마르는 팬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등 쇼맨십과 팬서비스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후 절묘한 드리블 돌파로 측면을 파고드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16분 전북의 날카로운 역습이 아쉽게 무산됐다. 역습 상황 좌측에서 송민규가 우측에서 PSG 수비와 경합하며 쇄도하던 이동준에게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아쉽게 강한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7분 PSG가 대거 교체카드를 꺼냈다. 마르퀴뇨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등 PSG 핵심 선수들이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후반 19분 네이마르는 전북 수비수 3명을 달고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치고 들어가는 절묘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여 부산아시아드를 뜨겁게 달궜다.

더 본격적으로 주전들을 투입한 PSG가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1분 전북의 한 차례 공격 전개를 막아낸 이후 역습 과정에서 교체 투입된 루이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그리고 후반 23분 드디어 한국 팬들이 고대했던 순간이 왔다. 바로 이강인이 에키테케와 교체 돼 피치를 밟은 것이다. 이강인은 예상을 깨고 거의 세컨스트라이커와 같은 위치까지 올라와 최전방에 위치한 네이마르를 받쳤다.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 최전방에 남고 네이마르나 아센시오가 내려가기도 하는 자유로운 공격 변화였다.

곧바로 이어진 짧은 쿨링 브레이크 이후 이강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 전개하면서 영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중원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 이후 바깥발을 이용한 아웃사이드 패스로 우측의 솔레르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가 아센시오에게 살짝 걸리면서 공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던 대목이기도 했다.

후반 32분 아마노 준이 우측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기습적인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다. 날카롭게 휘어진 슈팅은 아쉽게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크랙으로서의 네이마르가 또 한 번 번뜩였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네이마르는 현란한 드리블로 골문 앞으로 파고든 이후 다시 후방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루이스가 이를 이어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을 벗어났다. PSG는 후반 37분 아센시오가 쇄도 이후 또 한 차례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했다.

전북이 후반 37분 최철순으로부터 이동준에게 한 번에 이어진 역습 찬스를 놓쳤다. 우측에서 침투해 들어간 이동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경합도중 넘어졌지만 심판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오히려 이어진 공격에서 PSG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 주인공은 전반전 선제골을 터뜨린 네이마르였다. 후반 38분 우측에서 연결된 패스가 좌측으로 쇄도하던 네이마르에게 노마크 찬스로 이어졌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 좌측 골대 구석을 갈랐다.

후반 43분 PSG가 아센시오의 환상적인 슈팅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아센시오는 전매특허인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으로 빨려들어가는 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PSG가 3-0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는 쐐기골이었다.

후반 45분 전북도 이동준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전북은 선수 교체까지 진행하며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백승호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전북에게 이렇다할 기회는 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PSG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부산)=천정환 기자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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