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같은데 3300원 vs 5만원… 반려동물 진료비 ‘천차만별’ [뉴스 투데이]
전국 1008곳 조사 11개 항목 공개
평균 입원비 6만원·백신 2만원대
초진 진료비 세종 최저·충남 최고
업계 “임대료·장비 규모따라 편차”
정부 “진료비 공개, 인하 경쟁 유도”
10월 결막염 등 100종 부가세 면제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1월 수의사법 개정에 따른 조치다.
조사 결과 진료 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은 초진 진찰료(개) 1만840원, 입원비 6만541원, 종합백신 2만5992원(고양이 3만9610원), 엑스선 검사비 3만7266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 단위별 평균 초진 진찰료 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로 7280원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 충청남도(1만3772원)와는 1.9배 차이가 났다.
입원비는 1.5배(4만5200∼6만7608원), 개 종합백신 1.4배(2만1480∼2만9583원), 엑스선 검사비 1.6배(2만8000∼4만5500원) 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공개가 동물병원 간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전체의 25.4%에 달한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병원비 포함 1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앞으로도 동물의료계, 소비자, 반려인 등 이해관계자 논의를 통해 동물병원에 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등 반려인들이 진료 비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반려동물 가구의 진료비 부담은 소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부터 반려동물이 자주 걸리는 질병에 대한 진료비에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진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부가세 면제 대상에 질병 예방 목적 외에 치료 목적이 추가됐다. 정부는 외이염이나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반려동물이 많이 걸리는 100여개 질병을 선정해 10월부터 우선적으로 부가세를 면제하고, 추후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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