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감염 유발 원충 나왔다”… 질병청, 전국 말라리아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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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원충 모기가 확인된 데 따라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가 확인됐다.
질병청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와 양성 모기 확인 여부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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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증상 있으면, 보건소 등에서 신속 검사”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원충 모기가 확인된 데 따라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원충 확인 시점은 지난해보다 9주 빠르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가 확인됐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유행을 감시하고 있는데, 파주시는 사업지역 중 매개 모기의 밀도가 73%로 가장 높았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주로 논, 수로, 웅덩이 등 물 표면에 서식하는 검은색의 중형 모기다.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방역당국이 말라리아 경보체계를 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질병청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와 양성 모기 확인 여부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이날 전국 단위 경보에 앞서 6∼7월 중 파주, 김포, 고양시 등에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한 것도 경보 발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총 417명으로, 190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배 넘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2.4%로 가장 많았고, 인천 15.1%, 서울 12.5%, 강원 3.8% 순이었다.
말라리아 원충에 물리면 최소 1~2시간 안에 오한, 고열, 발한 등 증상을 보이며, 48시간 주기로 반복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하루는 열이 나고 다른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다시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인다.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려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할 때 기피제를 뿌리거나 노출을 최소화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실내로 모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충망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의 거주자와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발열·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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