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전·네이마르 2골 1도움' PSG, 전북에 3-0 대승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모두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북 현대를 격파했다.
PSG는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네이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일본 투어 3연전에서 1무2패에 그쳤던 PSG는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였던 전북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전북은 비록 패배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인 PSG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약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이강인은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네이마르는 이날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 왜 자신이 세계적인 스타인지를 보여줬다.
이날 PSG에서는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 이스마엘 가르비가 공격진에 자리했다. 에탄 음바페와 셰르 은두르, 마르코 베라티가 중원에 포진했으며, 후안 베르나트, 셰르트 나가, 다닐루 페레이라, 레뱅 퀴르자와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과 마르퀴뇨스, 아쉬라프 하키미, 카를로스 솔레르 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전북에서는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좌우 날개에는 문선민과 한교원, 중원에는 류재문과 보아텡이 자리했으며, 박창우와 페트라섹, 홍정호, 안혐범이 포백으로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백승호와 정태욱, 구스타보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PSG는 네이마르, 전북은 문선민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북은 전반 12분 문선민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돈나룸마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그러자 PSG도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도 네이마르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네이마르는 후방 침투와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북 수비를 위협했다. 잠시 흐름을 잃었던 전북은 하파 실바와 보아텡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결국 전반 40분 PSG가 먼저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전북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수비수들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정민기 골키퍼가 막기 어려웠다. 네이마르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기세를 탄 PSG는 이후 에키티케가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전북은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은 PSG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전북은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송민규, 백승호, 구스타보, 이동준, 정태욱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는 돈나룸마 대신 케일러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후반 3분 이동준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PSG는 후반 10분 에키티케의 헤더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분 뒤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가르비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PSG는 후반 17분 솔레르, 마르퀴뇨스, 파비앙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23분에는 이강인과 하키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는 순간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전북은 후반 31분 아마노 준이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PSG도 34분 파비앙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대 바깥을 향했다. 하지만 PSG는 후반 38분 파비앙의 스루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는 득점 후 이강인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승기를 잡은 PSG는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PSG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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