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돌며 5600만원어치 전선만 '쓱'…심야 절도범들 '구속'

심야에 신축 공사현장을 돌며 전선을 훔친 20대 남녀가 체포됐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심야에 신축 공사 현장을 돌며 전선을 훔친 20대 남녀가 체포됐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9)와 B씨(여·28)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2일부터 약 두 달간 양주 등 수도권 일대 신축 공사 현장을 돌며 8회에 걸쳐 5600만원 상당의 전선 케이블을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심야 인적이 드문 공사 현장을 노려 전선이 보관된 컨테이너의 자물쇠를 부순 뒤 물건을 훔쳐 도주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공사 현장 CCTV 셋톱박스를 제거하거나 차량 번호판을 비닐봉지로 감싸 식별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공사 현장 인근 CCTV를 역추적한 경찰은 이들이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 지난달 28일 동두천시에서 긴급체포했다.

과거 직장동료 사이인 A씨와 B씨는 훔친 전선을 장물아비에게 팔아넘겨 현금화한 뒤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아비도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일 이들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