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중국 북부도 '독수리' 피해 막심…강이 된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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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땅 아래로 뚝 떨어져 뒤집힙니다.
중국 남부·중부를 휩쓸었던 5호 태풍 '독수리'가 북부로 이동해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13만여 명이 발생한 줘저우 시는 비가 그치면서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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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땅 아래로 뚝 떨어져 뒤집힙니다.
근처 운전자들이 달려가 보니, 이미 다른 차량 한 대도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 목격자 : 차 번호판이 안 보이네. 안에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네. ]
어제 새벽부터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부에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면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탑승자의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중부를 휩쓸었던 5호 태풍 '독수리'가 북부로 이동해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 성에는 시간당 35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폭우 적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얼빈 시 중심지 중앙대가는 물에 잠겨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 하얼빈시 주민 : 자동차도 배처럼 운행하고 있어요. 한 사람은 이미 도로에서 배를 타고 다니는 정도입니다.]
이재민 13만여 명이 발생한 줘저우 시는 비가 그치면서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마을 곳곳은 여전히 수심이 최고 12미터가 될 정도로 잠겨 있어,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와 헬기는 물론, 지게차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서적 창고에 있던 책 수백만 권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 서적 창고 주인 : 지금 이 시각 우리는 이미 2500만 위안(우리 돈 45억 원)의 손실이 있습니다.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수리'에 이어 6호 태풍 '카눈'까지 타이완 부근을 지나면서, 타이베이 등에는 휴교·휴업령이 내려졌고, 중국 본토 저장성 등에도 태풍 남색 경보가 내려지는 등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 : 권란 / 편집 : 최덕현 / 화면출처 : 웨이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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