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참고 코비 문신 새겼다" 모란트, 총기노출 실수 씻고 명예회복 다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두 번의 총기 노출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미국프로농구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 모란트(23)가 명예회복을 위한 타투를 온몸에 새겼다. 'NBA 전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상징과 같은 '맘바 멘털리티'와 24번을 등 뒤에 넣었다.
문신 아티스트 안드레스 오르테가는 3일(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란트의 타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모란트가 이번 문신을 완성하기 위해 10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타투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숫자 24와 맘바 멘털리티(독사 정신)다.
2020년 NBA 신인왕에 오른 모란트는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2022년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에도 뽑혔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 평균 26.2득점 8.1어시스트 5.9리바운드의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특히, 두 번의 총기 소지로 큰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3월 미국 덴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권총을 꺼내든 모습을 SNS에 노출해 논란을 낳았다. 지난 5월에도 차량 조수석에서 총기를 가지고 포즈를 취한 영상이 유포됐다.
NBA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3월 사건 이후 8경기 출전 정지에 놓였다. 5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25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 받았다. 엄청난 금전적 손실도 떠안게 됐다. 자신의 연봉 약 430억 원 가운데 96억 원을 얻지 못한다.
현역 시절 '독종'으로 정평이 난 코비의 상징을 타투로 몸에 새겨넣은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고의 농구 선수였던 코비의 성실함과 자기 관리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모란트가 '코비 정신'을 이어받아 명예를 회복하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모란트. 사진=안드레스 오르테가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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