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되려다 ‘불임’된다고?” 근육 키우려고…스테로이드 먹다 큰일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테로이드 사용 8개월 만에 몸이 엄청 좋아졌네요."
8개월 동안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A씨는 앞으로 지독한 부작용에 시달릴지 모른다.
이 때문에 호르몬을 교란해 효과를 얻는 스테로이드는 치료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교수는 "어떤 스테로이드를 쓰든 호르몬 교란은 있고, 천식 등 치료가 목적이라면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할 만하다"면서도 "근육 강화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스테로이드 사용 8개월 만에 몸이 엄청 좋아졌네요.”
직장인 A씨는 스테로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멸치’라 놀림 받았던 몸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몸짱’이 됐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좋아지는 건 아니다. 8개월 동안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A씨는 앞으로 지독한 부작용에 시달릴지 모른다. 스테로이드는 기본적으로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것.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은 물론 세균, 바이러스 감염 취약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검찰 등에 따르면 SNS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헬스트레이너 형제가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이들은 6억2000만원 상당의 무허가 스테로이드를 무려 ‘1031명’에게 판매했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몸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스테로이드를 들여오는 사례도 적잖다. 2018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식약처 사이버조사단의 의약품 온라인 적발 현황을 보면 의약품 온라인 적발 총 1만6809건 중 스테로이드가 6581건(39.2%)으로 가장 많다.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지불해야 할 대가다. 근육 강화를 위해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스타노졸롤, 옥산드롤론 등 세포 내 단백질 흡수를 촉진해 근육을 성장시킨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스테로이드다. 심지어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호르몬을 교란해 효과를 얻는 스테로이드는 치료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흔히 알려진 발기부전 부작용 외에도 면역 관련 기능을 낮춰 세균, 바이러스 감염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탈모, 우울증, 자살 충동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높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중이기도 하다.
이준형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예를 들어 폐에 들어간 바이러스 정도는 일반적인 면역체계 안에서 가볍게 처리가 된다”며 “스테로이드로 면역 반응이 억제되다 보니 바이러스가 폐에서 자라고, 그렇게 되면 폐렴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주기 조절 등 부작용 없이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홍보도 SNS상에서 적잖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어떤 스테로이드를 쓰든 호르몬 교란은 있고, 천식 등 치료가 목적이라면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할 만하다”면서도 “근육 강화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k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랭핑크 지수·배우 안보현 열애 인정…"알아가는 단계"
- ‘킹더랜드’ 조연들도 빛난다…고원희-김가은-안세하-김재원-김선영
- 열애설 난 블랙핑크 지수 ‘괴물’ 홀란 만났더니…100만명 잭팟에 웃는 쿠팡플레이
- 피프티 피프티 vs 소속사 분쟁, 9일 비공개 조정…합의점 찾을까
- BTS 정국, 美 빌보드 ‘핫 100’ 9위…싸이 이후 韓 솔로 최초 2주 연속 톱10
- 뉴진스, 데뷔 1년 만에 美 ‘빌보드 200’ 1위…‘핫100’ 3곡 동시 진입
- "옷 안에 목사님 손이"…탈북청소년의 아빠라던 목사, 성추행 의혹
- 리사 재계약, 이달말 블핑 월드투어 이후 발표할 듯…계약규모는?[투자360]
- 술 마시고 새벽에 귀가해 혼냈다고…母 살해한 ‘만취 대학생’
- '나는 솔로' 16기 영식 "아내 암투병 끝 사별…아이들 추천으로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