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기업 65%가 자금 사정 악화, 적극 지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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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금융애로를 조사한 결과 65.6%가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다.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조사기업 중 54%는 외부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했을 만큼 고금리로 자금을 융통하기도 어렵고 회사채 등의 다른 금융수단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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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는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다. 정부는 줄어드는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진작책을 발표하면서 무역금융 지원방안도 밝혔지만 기업들에는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으로 효과가 미미하다. 하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에 참여한 수출기업 중 77.3%는 지원규모가 부족하다고 했다.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금리가 올라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 첫째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여러 기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듯이 매출부진에 따라 자금유입이 줄어든 탓이다.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과 수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존재 이유는 지금과 같은 때에 보여줘야 한다. 말로만 그럴싸하게 떠들어 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정책은 발표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사기업 중 54%는 외부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했을 만큼 고금리로 자금을 융통하기도 어렵고 회사채 등의 다른 금융수단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가 된다고 해서 정부의 '상저하고' 낙관론처럼 자금사정이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찾아오기 전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을 찾아다니며 애로를 청취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역협회는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통합 보증한도를 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올리고, 두 보증기관의 중복보증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런 목소리를 흘려듣지 말고 실제 사정이 어떤지 현장을 뛰며 파악한 뒤 어려운 기업을 도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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