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고 채수근 사망 사건 경찰 이첩하려다 되가져갔다

비 오는 날 거행되는 안장식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고(故)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채수근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2023.7.22 swan@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군검찰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관련 수사기록을 경찰로 이첩하는 과정에서 해병대의 '군기 위반'을 이유로 이를 취소하고 되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군검찰은 지난 2일 채 상병 사망과 관련한 사건 기록 일체를 경찰에 넘겼다가 곧이어 반환 요청을 했다.

군검찰이 밝힌 기록 회수 사유는 해병대 측의 '군기 위반 행위'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군검찰이 해병대의 군기 위반행위를 추가로 검토하고 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 원인이 된 범죄 행위 유무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되기 바로 전 단계와도 같은 사건 이첩 절차에서 군검찰이 회수 요청을 해서 기록을 반환해갔다"라며 "일반적으로 문서를 보낼 때 뭐가 빠졌을 때 다시 가져가는 걸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해병대측은 지난달 31일에는 채 상병 사망 경위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sunhyu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