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논일 나간 80대 숨져…부여·서천서 온열질환으로 3명 사망

강정의 기자 2023. 8.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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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3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받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높은 온도는 노랗고 붉게,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는 파랗게 보인다. 조태형 기자

충남 서천에서 논일을 하러 나간 80대가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충남지역에서의 온열질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3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쯤 서천군 한 논 인근에서 A씨(80대)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논 일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검안 결과,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진단됐다.

앞서 지난달 1일과 29일에는 부여와 서천에서 밭일을 하러 나간다던 70대와 90대 등 2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같은달 30일 서천 한 야산에서 사망한 60대는 주소지인 전북으로 인계돼 도내 사망으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요즘처럼 온도가 높은 날에는 폭염특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더운 시간대 야외작업이나 운동 등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현재 시·군과 합동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취약계층 건강 관리를 비롯해 취약지 순찰, 무더위 쉼터 점검·방역, 쿨링포그 운영,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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