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진땀 승부 끝에 몽백합배 32강행···최정도 구리 잡고 32강 진출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바둑의 최강자가 첫 판에서, 그것도 의외의 상대를 만나 탈락할 뻔했다. 하지만 최강자의 자존심은 첫 판 탈락을 허락하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이 몽백합배 첫 판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3일 중국 정저우의 홀리데이 호텔에서 열린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에서 중국의 여자바둑 랭킹 1위 저우훙위 7단을 상대로 계가까지 간 끝에 백 3집 반 승을 거뒀다.
메이저 세계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몽백합배는 원래는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였으나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한 동안 열리지 않다가 4년 만에 다시 재개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중국(32명) 다음으로 많은 14명의 기사가 출전했다. 64강 대진 추첨 결과 한국 기사 모두가 한중전을 치르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 선봉에 선 신진서가 저우훙위를 상대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초반에 신진서가 우위를 점하다가 중반을 지나면서 좌하귀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저우훙위가 승리를 거두며 형세가 뒤집혔다. 이후 150수 언저리까지 저우훙위가 주도권을 쥐고 가며 신진서가 괴로워지는 듯 했으나, 161수 째 둔 한 수로 우상귀와 중앙의 연결을 차단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고, 끝까지 차이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세계 여자바둑의 최강자 최정 9단도 첫 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이세돌 9단의 전성기 시절 최대 라이벌로 불렸던 구리 9단을 상대한 최정은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챙기고 32강에 진출했다. 중반까지 구리에 끌려가다가 후반 들어 난전을 펼치며 구리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