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디젤·'떠오르는 해'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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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성차 업체들이 하나둘, 경유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떨어지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경유 모델을 대신해 당장 전기차에 중점을 두긴 부담스럽다 보니,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디젤 게이트' 이후, 경유 차량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현영호 / 서울 동작구 : (다음 차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같은 차량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게 바꿔야 하지 않나….]
[김태훈 / 경상남도 창원시 : 경유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정체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넘어가야 하는데, 언제 넘어가냐가 중요하고, 시한부 인생인 것이죠.]
꾸준히 단종설이 돌던 제네시스 GV80 경유 모델은 단종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납기표에 따르면 하반기 내 생산 중단이 공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랜저, 싼타페 등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판매 모델의 경우 이미 하이브리드가 경유, 휘발유 차의 판매량을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하이브리드 누적 등록 대수는 약 134만 대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약 17만 대 늘어난 것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고 있고, 크기 탓에 파워트레인 개발비가 많이 들어갈 팰리세이드도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전기차 전환 전인) 향후 2~3년 동안 가능한 많이 판매돼 투자비나 설계비가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을 텐데…전기차 판매가 최근 주춤하고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하이브리드가 대안이라고 떠오른 것 같습니다.]
한편, 토요타는 그간 하이브리드에 공을 들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올해 2분기 약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전체 판매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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