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이적료 1위' 탄생 임박!...맨시티, 세부 사항 조율→라이프치히는 '대체자 물색' 돌입
[포포투=한유철]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이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을 제패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240일 이상 2위에 머물렀지만 막바지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며 아스널을 넘고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잉글랜드 FA컵에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백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 거함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빅이어를 따냈다.
이제 맨시티의 목표는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잉글랜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4연패에 도전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7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스쿼드 뎁스를 두텁게 해야 한다. 현재 초호화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뎁스가 두터운 것은 아니다. 일카이 귄도안과 리야드 마레즈 등 핵심 선수들이 떠났으며 주앙 칸셀루와 아이메릭 라포르트, 콜 팔머와 베르나르두 실바, 카일 워커 등이 이적설에 연관돼 있다.
센터백 보강이 시급하다. 백3로 전환된 만큼, 더 많은 센터백을 보유해야 한다. 라포르트가 떠난다면 그 필요성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유력 후보가 있다. 주인공은 라이프치히의 그바르디올. 크로아티아 출신의 센터백으로 현 시점 가장 '유망한' 센터백이라고 평가받는다. 탄탄한 피지컬과 안정적인 수비력, 특출난 빌드업 능력 등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센터백의 능력을 모두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카타르 월드컵이다. 크로아티아 대표로 출전해 조별리그 1차전부터 3,4위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월드컵 전까지도 유망한 센터백 자원이었지만 대회가 끝난 후, 그의 위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게 올라갔다. 대회 당시 그가 썼던 마스크조차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이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월드컵 이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 훗스퍼만이 관찰하는 정도였는데 대회 이후엔 맨시티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뮌헨 등이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마테오 코바시치의 이적설을 다룰 때 그바르디올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맨시티와 그바르디올 간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인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바르디올의 영입 과정은 다소 난항을 겪기도 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지만, 라이프치히가 이적설을 부인하며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후 이적설은 잠잠해지며 조용히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떠올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맨시티와 라이프치히 사이에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으며 맨시티는 거래 완료를 자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그바르디올과 맨시티 사이에 개인 합의도 이미 마쳐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적료 차이로 인해 빠른 진전은 없었지만, 천천히 의견 조율을 해나갔다. 로마노는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 거래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커뮤니티실드 전까지 이 과정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맨시티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과 FA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 기자는 "맨시티는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 전까지 그바르디올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두 구단 사이에 새로운 대화가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이 바람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는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메디컬 테스트가 금요일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부 사항도 조율 중이다. 로마노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는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할 계약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거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전했다.
예상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278억 원)다. 만약 이 금액이 사실이라면, 수비수 역대 최고액이 경신된다. 종전 기록은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 발생시킨 8700만 유로(약 1235억 원)다.
한편,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의 이탈을 대비해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로마노는 "라이프치히는 페예노르트의 루트샤렐 거트루이다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보냈다. 협상은 진행 중이다. 라이프치히는 여전히 그바르디올의 대체자를 찾는 중이다"라고 알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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