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일하는 야외 노동자…온열질환 각별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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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온열질환에 노출된 폐지 수집 노인과 염전 노동자 등 야외 노동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광주에서는 폐지를 줍고 귀가한 60대 여성이 쓰러져 숨지는 등 폐지 수집 노인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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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들 "더운 날씨보다 생계가 우선"
전남 염전 노동자 "날씨 덥다고 낮에도 일을 쉴 수가 없는 상황'
광주전남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온열질환에 노출된 폐지 수집 노인과 염전 노동자 등 야외 노동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낮 12시 광주 동구 충장로 2가 인근 인도.
따가운 땡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32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60대 중반의 A씨는 폐지를 들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인도 사이로 수레를 끌고 다닐 수 없다 보니 각 상점 앞에 있는 폐지를 손으로 주워 골목에 대놓은 수레까지 들고 가야 한다.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도 하루 수입은 만 원이 채 안 되지만 생계를 위해 하루도 쉴 수가 없다.
폐지를 줍는 노인 A씨는 "아무리 더워도 폐지를 줍는 일이 익숙하다 보니 생계를 생각하면 해오던 일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 "낮 12시부터 3시 사이에 가게에서 폐지를 가장 많이 내놓기 때문에 폐지를 선점하려면 더운 한낮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광주에서는 폐지를 줍고 귀가한 60대 여성이 쓰러져 숨지는 등 폐지 수집 노인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다.
전남의 염전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7월 폭우로 작업이 늦어져 염전 노동자들은 계속되는 폭염 속에도 소금을 수확하느라 잠시 여유를 부릴 틈도 없다.
특히 염전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한낮에는 순식간에 온몸이 땀범벅이 된다.
염전에서 일하는 B씨는 "날씨가 덥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이례적인 폭우로 소금 생산량은 떨어지고 소금 사재기 소동도 있었다 보니 소금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일을 안 하면 생산과 판매에 지장이 생기다 보니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야외 작업이나 활동으로 온열질환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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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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