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거짓말 섞어 방어하며 피해 교사 공격…녹취록 원본 공개하라"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초등학생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인 가운데, 나사렛대 류재연 특수교육과 교수가 주호민에게 A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33년 경력의 특수교육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류 교수는 3일 "주호민 씨가 어떻게 살짝살짝 거짓말을 섞어서 자신을 방어하고 피해 교사를 은밀하고 고상한 표현으로 공격했는지를 조만간 면밀하게 공개하겠다"며 "사건 녹취록을 전부 검토했다. 또한 해당 교사의 수업에서 주호민 씨 아들의 음성도 들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제삼자적 입장에서 피해 교사와 주호민 씨의 주장 모두를 고려했던 입장을 철회한다"고 덧붙인 류 교수는 "'허위를 반박하지 않으면 진실이 된다'는 제 직업윤리 의식에 근거하여 피해 교사를 위한 당사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류 교수는 "주호민 씨에게 요청한다. 사모님이 하신 선생님 수업 녹음 원본 전 국민에게 공개하시라. 그래서 주호민 씨의 억울함을 푸시라"라며 "제가 아는 범위에서 일정 부분 공개하겠다. 전부 공개는 주호민 씨가 하셔서 반드시 가족의 억울함과 장애 당사자 부모의 억울함을 푸시라"라고 전했다.
주호민의 아내인 웹툰작가 한수자에게는 "지금이라도 주호민 씨에게 사과하시라. 제가 왜 주호민 씨에게 사과하라는지 그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주호민 씨는 지금 당신이 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의 일을 하고 있다. 유명세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고 언론은 온통 주호민 개인에게 이리 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당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류 교수는 주호민의 자폐 아들도 언급했다. "주호민 씨의 아들에 대해 나는 주호민 씨의 아들이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것을 수업 시간에 보여준 반응을 통해 온몸으로 느꼈다"고 쓴 류 교수였다.
또 "주호민 씨에 대하여 지금 나는 한 개인, 남자, 가장, 발달장애 관련 이해관계자 등의 입장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고 심정을 터놓은 류 교수는 "주호민 씨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주호민 씨 사모님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고 남겼다.
마지막으로 류 교수는 전화번호 공개하며 "저를 주호민 씨 아들 활동지원사로 고용하시라. 제가 아직 현직에 있어 이중 직업을 가질 수 없다. 자원봉사로 제 시간을 최대한 아이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 제집은 서울이다. 서울로 오셨으니 더 가능하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9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주호민의 자폐 아들 B군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돌발행동으로 특수학급에서 분리 조치된 후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주호민 부부는 B군의 등교 시 녹음기를 들려 보내 증거로 삼았다. A씨는 직위해제된 상태로 재판받다 지난 1일 복직했다.
비판이 잇따르자 주호민은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한수자는 법정에서 'A씨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주호민은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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