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권 선호, 국힘지지층 한동훈 48% 유승민 1%…홍준표 후퇴, 원희룡 약진
전체응답서 20대 20이던 韓·劉, 당심서 48대 1까지 벌어져
'수해 골프 舌禍' 洪 내려앉아…오세훈-원희룡 2위권 각축
민주 지지층-尹부정평가층 32% 劉 선호…이준석 뒤이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범(汎)보수 대권주자로 평가하는 인물군 중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반윤(反윤석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선호가 48대 1까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해 기간 골프장행(行)을 "부적절하지 않다"고 강변했다가 국민의힘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급락하고, 같은 당 소속 잠룡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진한 동향도 눈에 띈다.
3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돼 있는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의 7월말 정기(월례)조사 결과(자체조사·지난달 29~31일·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최종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3.3%)를 보면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1000명) 기준으론 한동훈 장관이 지난달 조사와 같은 20%, 유승민 전 의원이 5%포인트 상승한 20%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1%포인트 오른 8%로 뒤를 이었다. 원희룡 장관도 1%포인트 올라 7%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홍준표 시장과 동률이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를 유지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포인트 내린 4%로 나타났다. 다른 인물은 6%, 없음·모름은 22%다. 유 전 의원으론 반윤 여론이 더 결집하고, 지난달 26일 당 중앙윤리위 징계를 받은 홍 시장은 지지세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426명(가중값 기준 422명)의 경우 한 장관이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36%로 선호도 1위를 이어갔다. 오세훈 시장이 2%포인트 오른 13%, 원 장관이 1%포인트 오른 11%로 나란히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가운데 유 전 의원이 3%포인트 오른 9%로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홍 시장도 9%이지만 한달 간 4%포인트 내렸고, 이준석 전 대표 6%·안철수 의원 4% 순이었다. 기타·부동층은 도합 15%에서 12%로 줄었다.
당심(黨心)에 가까운 국민의힘 지지층 364명(가중값 359명)에선 한 장관 지지세가 2%포인트 오른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에서 1%로 내렸다. 중상위권 순위교체도 일어나 오 시장이 4%포인트 약진한 16%, 원 장관이 3%포인트 오른 14%로 공동 2위를 다투게 됐다. 지난주 13%였던 홍 시장은 한자릿수인 9%로 떨어졌다.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지난달과 같은 4% 동률을 유지했다. 기타·부동층은 3%포인트 줄어든 4%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50명(가중값 451명)은 유 전 의원을 가장 많은 32%가 지지했고 이 전 대표가 7%로 뒤를 이었다. 홍 시장과 안 의원이 4%씩, 오 시장은 3% 지지를 얻었다. 한 장관은 2%, 원 장관은 1%로 최하위를 달렸다. 기타·부동층은 도합 47%(없음 30%, 다른 인물 11%, 모름 6%)다. 지난달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가 유 전 의원 25%, 홍 시장이 8%, 이 전 대표 7% 순으로 나뉘었지만 유 전 의원으로의 쏠림과 홍 시장의 하락이 나타난 셈이다.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한다고 긍정평가한 403명(가중값 396명)에선 한 장관이 46%로 압도적 선두에 유 전 의원 지지는 2%로 대조됐다. 오 시장과 원 장관이 15% 동률로 공동 2위권을 달리고 홍 시장이 8%로 뒤내려앉았다.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자 573명(가중값 577명)에선 32%를 얻은 유 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한자릿수 선호도에 머물렀다. 이 전 대표 7%, 홍 시장 5%, 안 의원과 오 시장 4% 동률, 한 장관 3%, 원 장관 1% 순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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