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폐기물매립장 주민설명회 '파행'…주민 반발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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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시설(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 건립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강릉·양양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주민 등 250여 명은 3일 오전 연곡면사무소 앞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장 설립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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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공동대책위 등 주민 250명 반대 집회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시설(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 건립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강릉·양양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주민 등 250여 명은 3일 오전 연곡면사무소 앞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장 설립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태영동부환경이 이날 오전 10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자 설명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대책위는 "태영동부환경의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어느덧 1년을 넘어서고 있다"며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태영동부환경은 모기업의 힘을 믿고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을 내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정폐기물은 다른 어떤 물질보다 부식성이 강하고 인체에 치명적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장마철 매일 내리는 비는 거대한 쓰레기 침출수 웅덩이를 만들어내고 침출수는 처리시설을 넘어 주변의 토양을 훼손하고, 동해안으로 흘러들어 농업과 수산업을 망치는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매립장 건설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도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대에 집회신고를 내면서 주민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별 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책위 등의 기자회견이 끝나갈 쯤 태영 측은 예정대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태영 측은 설명회를 통해 환경친화적으로 매립장 시설을 조성하고 기업 유치와 고용창출을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변지역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복토를 일일-중간-최종으로 구분해 법적기준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설명회장에 들어오면서 설명회는 의미를 잃었다. 주민들은 꽹과리와 징, 북과 냄비 등을 이용해 반대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 진행을 막아섰다. 이에 태영 측은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끝나자 추가 질문 여부를 확인한 뒤 서둘러 마쳤다.
태영 측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마치기는 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만큼 오늘 주민들께 보여 드렸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주민들이 추가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주민공청회가 마련된다면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코파크는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 일원에 사업 면적 34만 8602㎡, 매립 면적 16만 1129㎡, 매립 용량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용 연한은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으로 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지정 폐기물을 매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침출수로 인한 토지·해양오염, 악취로 인한 생존 위협, 아이들 건강 위협, 오염된 농수산물 등 관광객 외면으로 인한 지역 경기 쇠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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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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