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황희찬 프리시즌 첫 선발! "전술적인 준비 주효! 다음에는 결과도 가져올 것! 무릎은 살짝 아팠어요"
[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프리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공격포인트은 없었지만 경기력이 더욱 좋았다. 시야가 훨씬 넓어졌고 다양한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황희찬(울버햄턴)은 또 한 번 발전했다.
울버햄턴은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승격팀' 루턴타운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66분을 뛰었다. 올 시즌 프리시즌에서 첫 선발 출전이었다.
저돌적이면서 날카로운 돌파는 여전했다. 여기에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중앙으로 볼을 치고들어간 후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도 보였다.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스루패스도 날카로웠다.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좋은 찬스도 만들었다.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다수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찬스 메이킹에서 박수를 받을만 했다. 황희찬은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울버햄턴 공세의 중심이 됐다.
경기 후 황희찬을 만났다. 그는 "프리시즌부터 계속 준비해온 전술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면서 "결과를 좀 챙기고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버햄턴은 주말 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한 후 다음주 맨유 원정 경기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다음은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프리시즌 세번째 경기였어요. 오늘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네요.
▶일단은 오랜만에 선발로 뛰었는데요. 홈 경기였고 그리고 저희가 꼭 오늘 경기 전에도 프리시즌 경기지만 꼭 이기자고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결과를 못 챙겨 온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저희가 프리 시즌부터 계속 준비했던 그런 전술적인 부분이 좀 많이 잘 나왔던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또
긍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결과를 좀 챙기고 이기는 습관을 좀 더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거기에 좀 더 집중을 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아쉬운 장면이 좀 있었어요.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찬스를 좀 많이 만들었는데요. 경기 후에도 (패스를 해준) 마테우스랑 그 부분을 이야기한 거 같더라고요.
▶뒷공간으로 줬던 그 부분도 얘기했어요. 그 순간에 조금 더 침착함 그리고 조금 더 냉정함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 개인적으로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팀 경기 결과로 나오다 보니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제가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 장면들이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일까요?
▶그런 부분도 저희가 많이 준비를 했고 또 밑에서부터 풀어나오는 장면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오늘 전반전부터 한두 장면이 아니라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 부분은 굉장히 선수들이나 코칭 셉트에서 만족을 하고 있어요.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 더 아마 집중해서 저희가 잘 준비할 것입니다.
-밑에서 풀어주는 장면에서도 황희찬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조금 더 디테일했던 부분들이 감독님께서 조금 더 잘 설명을 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압박 상황에서 반대로 빠져나가는 장면들을 많이 또 만들어주면서 관여할 수 있어서 조금 긍정적인 것 같아요. 저희가 어쨌든 준비했던 부분들이 많이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조금 더 잘하려고 준비를 하고요. 계속 얘기했던 그런 결과적인 부분도 저희가 잘 챙기도록 조금 더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오른쪽 무릎쪽에 테이핑 하고 있었어요. 워밍업 때도 많이 스트레칭을 하더라고요.
▶프리 시즌 포르투갈로 훈련을 가서요. 훈련을 잘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크로스 올리다가 그렇게 아팠던 적은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무릎이 아팠던 적은요.
근데 그러면서 또 셀틱하고도, 맨시티 아카데미랑 할 때도 그러고 조금씩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프리 시즌이고 또 그냥은 또 계속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은 테이핑을 하고 했었어요.
일단은 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서 조금 더 잘 준비를 하고 어쨌든 아프지만 않으면 정말 잘 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도 있어요. 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일단은 치료하고 제가 안 아픈 모습으로 또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가 이번 시즌에 가장 중요하게 할 일인 것 같아요.
-셀틱 가서 우리나라 선수 3명 만났고 또 김민재 선수도 바이에른 뮌헨 가고, 이강인 선수도 파리 가고요. 조규성 선수도 덴마크로 왔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우리 축구도 많이 올라섰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유럽에서 그렇게 많은 한국 선수들하고 뛴다는 게 사실 여태까지도 아마 아우쿠스부르크 그 이후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셀틱전에서도 동생들하고 그렇게 뛰면서 너무 자랑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어요.
정말 같이 그냥 한국인으로서 같이 뛰었다는 거가 아니라 그냥 뛰면서도 선수들이 잘 해서 제가 조금 더 뿌듯하고 뭔가 그런 대견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권)혁규 같은 친구는 제가 처음 봤고 같이 경기장에서 처음 뛰는 건데도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하는 건데도 정말 잘한다고 느꼈어요. (양)현준이도 드리블을 보여주면서 슈팅까지 하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이 선수들이 잘하겠다고 느꼈어요. (오)현규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어요. TV에서 보는 거랑 이렇게 같이 뛰면서 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잖아요.
(오)현규도 굉장히 볼을 잘 지켜주면서 굉장히 좋은 모습도 보여줬어요. 정말 이번 시즌 선수들한테도 기대를 많이 해보고 조금 더 응원을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 선수 시즌 포부가 있다면요.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일단은 안 다치고 정말 안 아픈 몸으로 제가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일단 팬분들이 또 한국에서 항상 많이 응원해 주시는 걸 또 알기 때문에, 또 항상 경기장 찾아오시는 분들 또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안 아픈 그런 몸 상태로 좋은 포지션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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