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첫 중간배당 지급…담배 원가 부담, 내년에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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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앤지(KT&G)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분기배당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담뱃값 원가 부담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KT&G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KT&G는 지난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등 경쟁제품의 출시 등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담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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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428억·매출 1조3360억원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케이티앤지(KT&G)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분기배당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담뱃값 원가 부담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KT&G는 3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간배당 및 자사주 매각·소각 등 올해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KT&G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이달 23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2023년 회계연도 총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5000원보다 최소 200원 인상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배당 도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진한 KT&G 전략기획 전무는 "지난번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정관으로 도입한 바 있고 회사도 찬성 의견을 갖고 있다"며 "올 하반기 여러 의견을 적극 경청해 분기배당 실행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약 3000억원(347만주) 규모 자기주식을 향후 3개월 이내에 취득하고 매입 완료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이뤄졌다. KT&G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KT&G는 지난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등 경쟁제품의 출시 등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담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지난해 11월 경쟁 제품 아이코스가 출시된 이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반기에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3.0'의 성과가 좋아 충분히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G의 올 상반기 누적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47.4%다.
담배의 주요 재료인 담뱃잎 가격 인상 부담 전망에 대해선 내년에도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지난해 국제 담뱃잎 가격이 상당폭 인상됐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보조 재료비 등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있었다"며 "현재 가격 동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023년산 담뱃잎이 반영되는 내년엔 원가 부담이 현재와 비슷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산지를 대체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동이나 러시아 같은 고수익성 시장의 하반기 매출이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등 고수익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로 원가 부담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선 기존에 진출한 국가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필 KT&G 상무는 "지난해까지 진출 국가 확대를 통해 31개국에 진입했다"며 "올해는 진출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G는 이날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3360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5.9% 감소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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