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픽업트럭 디자인, 이맛에 싼타크루즈 타죠"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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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갖춰서다. 내 큰 아들도 첫 번째 자동차로 싼타크루즈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픽업트럭은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싼타크루즈는 직선과 곡선을 적절하게 혼합해 투박함 보다는 세련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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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픽업트럭 공략 전략형 모델
투싼 기반 올해 年 4만대 판매 예상
기아도 내년 12월부터 양산 계획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만난 존 랍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 소장은 기자에게 자신있게 싼타크루즈를 소개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현지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위해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한 북미 전략형 모델이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는데,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대수가 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의 본고장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 도로 곳곳에서는 세단 형태의 차량 보다 픽업트럭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에 다시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사막지역에서 싼타크루즈를 직접 시승해봤다. 현지 호텔을 출발해 남베 폭포까지 왕복 74㎞ 구간을 달렸다. 싼타크루즈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유려한 디자인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픽업트럭은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싼타크루즈는 직선과 곡선을 적절하게 혼합해 투박함 보다는 세련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기반 모델인 투싼과 거의 흡사하다. 뒷좌석 공간은 투싼 보다는 다소 좁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 차량이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고 사막지대에서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해봤다. 2.5ℓ 휘발유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싼타크루즈의 최고출력은 191마력인데,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아니었지만 쭉 뻗은 직선 도로에서 충분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승차감도 트럭을 타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SUV인 투싼을 운전한다는 느낌이 더 강할 정도로 편안했다. 또 전고가 높은 편이어서 비포장도로에서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픽업트럭인 만큼 커다란 짐도 적재가 가능했는데, 별도의 커버가 마련돼 있어 실용성이 높아 보였다.싼타크루즈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전략 차종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도 계속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기로 선언한 상태다.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화성(옛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부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양산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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