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3억 뜯어냈다…20대 현금수거책 체포

한 달간 3억원가량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한 달간 3억원가량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울산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20대 A씨를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북구 호계동 일대에서 피해자에게 가로챈 현금 3000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카드사를 사칭해 "대포통장이 개설돼 있어 본인 계좌에 돈이 모두 불법 자금이 될 수 있다"며 "처벌받을 수 있으니 계좌에 있는 모든 돈을 인출해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현금 수거책 A씨에게 3번에 걸쳐 총 3000만원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 1일 피해자에게 추가로 1000만원을 전달받기 전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영남권 현금 수거책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7월 한 달간 수거한 현금은 약 3억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현금을 찾아 전달하라는 등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보이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