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초전도체 열풍? 실험실 밖 시장 나오려면 아직...

김우성 2023. 8.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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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8월 3일 (목요일)

■ 대담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초전도체 열풍? 실험실 밖 시장 나오려면 아직...

-초전도체, 전기 100% 흡수...에너지 가격 줄어

-초전도체 테마주 급상승...증권시장 동향 성급해

-피치, 미 신용등급 강등은 부채위기 반영...신흥국 증시 여파 위험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제가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되게 인상 깊게 봤어요. 공상과학 영화인데 그걸 보면서 기대 반 또 하나는 의심 반, 이게 가능하단 말이야?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두 분도 이렇게 봤던 영화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공상과학 영화요.

◐ 차영주> 저는 그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소설을 읽었던 '해저 2만리' 이런 것들, 정말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있고 또 한 가지 지금 우리가 했던 것. 저는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게 화성에 가서.

◇ 박귀빈> <마션> 아니었나요?

◐ 차영주> 그 훨씬 전에 화성에 일하러 갔는데 거기서 이제 보니까 그게 뇌 의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끝에 가서 결론 이상하게 나는 그런 것들을 보면 참 영화화 됐던 것들이 최근에 와서 불과 한 20~30년 사이에 엄청나게 우리의 현실로 되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 박귀빈> 교수님은 어떠세요?

◆ 김대호> 우리가 기업에서 "혁신과 창의를 하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혁신과 창의를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공상과학 영화를 많이 봐라. 이런 교훈이 같이 따라다닙니다. 예를 들어서 <아바타> 같은 영화를 보면 우리가 다른 외계로 가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현상들, 또 조지 오웰의 유명한 소설 <1984> 그런 빅브라더, 세상은 지금 AI가 들어오면서 상당 부분 구현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게 문학 작품이나 영화로 나오는데 그것이 결국은 시간의 문제지 실제에서 구현이 된다. 그런 면에서 영화를 좀 자주 봐야 되는데 제가 시간이 없어서 영화는 자주 못 봤습니다.

◇ 박귀빈> 그렇죠. 지금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공상과학 영화 보면서 진짜 예전에는 '말도 안 돼'라고 했던 것들이 하나씩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거 보면 놀랍기도 하고 그래요.

◐ 차영주> 제가 교수님한테 오늘 또 가르침을 받은 게 교수님 말씀하신 SF영화나 이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걸 해야 하는데 맨날 싸우는 영화나 사랑 영화를 보고 있으니 제가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새삼 느꼈어요.

◇ 박귀빈> 그렇지는 않죠. 영화마다 워낙 장르가 다양하고 또 그때 시기마다 집중적으로 봐주는 것도 필요하고, 공상과학 영화는 요즘에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요즘에 우리 현실에서 진짜 영화 같은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서 오프닝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했던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가 뜨겁습니다. 이게 '꿈의 물질'이라고 표현하던데 만약에 이 연구가 성공적이라면 노벨 물리학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 일단 초전도체가 뭡니까?

◆ 김대호> 지금 전도체, 전도라는 게 영어로는 Conductor입니다. Conductor라는 게 수행하다. 전기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긴다. 이것을 Conductor라고 그럽니다. 우리가 도체, 반도체, 부도체 얘기하지 않습니까? 전기를 옮기는 것은 도체고 옮기지 않는 것은 부도체고, 반도체는 옮겼다가 옮기지 않았다가 특정 조건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두 가지 중에 하나니까 이게 이진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반도체가 여러 가지 메모리 혁명, 업무 처리의 혁명을 가져오는 건데요. 초전도체는 지금까지 나왔던 도체, 부도체, 또 반도체 이 영역을 완전히 뛰어넘어서 한 번 받아들인 전기를 중간에 일체의 손실 없이 100% 그대로 전달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학생을 가르쳤는데 보통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그것을 제가 가르치는 걸 10%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런데 그것은 도체는 도체인데 좀 불량 도체,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초전도체는 제가 한 100%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말이죠. 이게 초전도체거든요. 초전도체를 하면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지금 전기를 우리가 에너지를 보냈을 때 저항이라는 게 공기 저항이라고 해서 중간에서 에너지를 많이 갉아 먹습니다. 그런데 그걸 갉아 먹지 않고 초전제도로 100%를 옮기면 한 번 에너지를 주면 영원히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에너지 가격이 혁명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만약에 이번 한국인 과학자 두 사람의 초전도체 개발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세계 과학 경제사를 뒤집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죠. 지금도 초전도체가 있습니다. 현재 초전도체는 영하 269도 이하에서 가능해요. 우리 화성 같은 데 가면 붕붕 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가능한 게 그러니까 엄청나게 춥고 공기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전 세계 과학기술도 영하 260도 이하에서의 초전도체는 만들어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 과학자 두 사람이 개발했다고 지금 논문에 곧 발표한다고 알려져 있는 그것은 상온에서, 상온이라는 게 방 안의 온도에서도 그것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면 지구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이것은 에너지 혁명에다가 경제에 패러다임, 판도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저도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과연 될까?' 의심하는 과학자들이 많이 있어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이 뉴스 어떻게 보셨어요?

◐ 차영주> 일단은 지금 현재 진행되는 뉴스 플로우를 보면 현재 지금 성공했다고 발표된 논문지가 어떤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런 걸 했다'라고 하는 그런 데 발표를 일단 했다는 점, 두 번째는 과학 논문이 갖고 있는 하나의 특징은 누구든지 그것을 바탕으로 동일하게 실험을 했을 때 동일한 결과 값이 나와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일부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공식적으로 검증한다고 하니 그 논문대로 했을 때 결과 값이 나타나준다면 이건 정말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는 거죠. 이 초전도체를 대기 위한 물질을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고 그게 특정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일단 되는 거죠. 일단 어찌 됐든 검증을 한다고 하니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두 번째는 이게 검증이 된 다음에 실용화되는 단계에 대한 것들이 시간이 조금 여러 가지를 고민해 봐야 되는 거예요. 이 과정에 있어서 특정 물질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과연 상업화가 될 수 있는가라는 부분들이죠. 기업들이 이것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를 할 텐데 당장 내일부터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그런 부분들을 봐야 되고 두 번째 이러한 새로운 과학 물질들이 들어왔다가 이걸 우리가 결국 실용화 돼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용화 단계에서 여러분들이 기억하셔야 하는 건 '캐즘'이라는 단어입니다. '캐즘'은 뭐냐 하면 이 절벽 사이를 건너뛰는 거죠. 실험실에서는 이게 충분히 나오고 일부 특정 분야에서는 쓸 수 있지만 대중화될 때에는 오히려 지금 저항 값에서 갖고 있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를 100을 보냈는데 50이 왔을 때 쓰는 비용보다 100을 보냈는데 100이 오는 게 더 좋은데, 비용이 몇 배가 더 든다라면 과연 실용화가 될까요? 그런 것들을 넘어야 되는 것이죠.

◇ 박귀빈>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네요.

◐ 차영주> 그러니까 일단 첫 번째는 이게 검증이 돼야 되고 그것을 실용화하는 단계에서 기업들이 수많은 연구들을 할 겁니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2차 전지 같은 경우도 개발되고 지금까지 거의 한 30년이 걸렸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이것들이 필요하다라는 측면에 있어서 보면 저같이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아직까지는 약간의 여러 가지 고려점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국내 한 연구 기업이 상온에서의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지난달에 논문 공개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아카이브'라는, 여기가 그러니까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고 일단 빠르게 공개하는 곳이래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게재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공개를 했는데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우리가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이론적으로 가능하겠는데?' 이걸 밝혔나 봐요. 그랬더니만 전 세계가 그때부터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고 지금 상황이 된 건데요. 그리고 연구소 측은 이제 학계에 검증 받고 나서 언론에도 공개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태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많은 것 같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밈이 확산하고 있다 그래요. 그래서 지구 온난화를 한국이 해결했다는 미래 뉴스도 지금 돌고 있고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방금 말씀하셨지만 주식 있지 않습니까?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이 지금 갑자기 가파르게 변동성이 생기고 있대요. 급등하고 있대요. 이 현상은 어떻게 보세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보통 주식시장이 갖고 있는 하나의 특징 중에 하나는 어떤 이슈가 나오면 이슈와 관련된 주식을 빠르게 매매하는 분들이 존재합니다. 시장에 있어서의 그게 어떻게 보면 소식을 전달자의 역할도 있을 거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도 있어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시장의 한 모습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어쨌든 초전도체가 몰고 올 수 있는 혁명의 가능성에 투자하신 분들이 계신 거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우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패러다임이니까. 그래서 그거와 관련된 지금 그러면 어떤 게 올라가야 되느냐라고 봤을 때 기존에 이쪽 연구를 했었던 기업, 그다음에 이 연구를 했었던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 그다음에 이 연구가 몰고 올 하나의 산업의 변화에 수혜를 받을 기업. 이런 식으로 지금 주가가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업들, 제가 특정 기업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식 시장에서 보면 핵심주와 주변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핵심 주는 이러한 초전도체 연구를 했거나 지금 이 연구와 관련돼서 지분이 있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핵심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고 이 산업이 개화됐다라고 치자. 그러면 전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수혜를 받을 거 아니야. 그건 주변주가 되는 거죠. 그런데 처음에는 핵심주가 한 2, 3일 정도 강하게 상승을 합니다. 그러면 이게 진짜 되는구나. 어떻게 보면 재기적 현상을 일으키는 거죠. 그러면 그걸 못 사니 주변주라도 사자라고 했는데, 오늘부터 주변주들이 변동성이 시작된 거예요. 주식시장에서 얘기한 변동성은 하락을 의미합니다. 핵심주는 아직까지 버티고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보시죠. 핵심주들이 벌써 한 일주일 가까이 올랐고요. 그걸 못 사서 주변주들을 했는데 주변주들이 빠지기 시작하면 핵심 주는 그 사이에 올라온 폭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런 상태라면 이거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상황이다.

◇ 박귀빈>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일단은 지금 마음이 급해질 필요는 없고 상황을 봐야 되는 거죠.

◐ 차영주> 일단 주변주들의 변동성이 시작되면 핵심주의 변동성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하나 이걸 테마주라고 우리는 부르거든요. 테마주는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가치 투자하는 것 하고 게임의 법칙이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좀 아셔야 되는 게 뭐냐하면 가치 투자자는 제가 정의한 것이기는 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이 모임이에요. 뭐냐하면 내가 어떤 특정 기업의 좋은 가치를 발견해서 보유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 가치를 뒤늦게 발견해서 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테마주들은 테마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없는 거예요. 아직 지금 우리 초전도체가 검증된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단 쫙 몰린 거죠. 그러면 다음 날은 나보다 더 흥분한 사람을 찾는 게임이죠. 그러면 루저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죠. 그런 건데 그 루저 게임은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 무상증자 테마주들이 올라갈 때, 재무적 이론을 보면 무상증자는 아무런 재료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게 상한가를 일주일씩 간 거죠. 그다음에 지금 다시 하한가를 일주일 가는 거고요. 이런 모습들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테마주 매매할 때의 또 원칙은 하지 말라가 아니라 손절 매를 하실 수 있는 분만 하셔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교수님, 우리 지금 차 소장님께서 짚어주신 주식 관련 이번 초전도체의 소식과 더불어서 주식 관련한 부분을 짚어주셨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경제학자로서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 주제와 어떤 경제적인 흐름 같은 게 좀 달라진 게 있습니까? 이 주제가 나와서 따로 짚어주실 만한 부분은 없을까요?

◆ 김대호> 사실 이 초전도체가 상용화만 된다면 기존에 다른 많은 기술, 많은 제품 필요 없이 완벽하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가 있습니다. 2011년도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죠. 당시에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그때도 미국 로체스터 대학이라고 있습니다. 로체스터 대학이 뉴욕의 북부에 있는데 굉장히 명문대학이에요. 그 로체스터 대학의 교수들이 바로 상온에서의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해서 엄청나게 크게 보도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영하 269도 이하에서는 초전도체를 만들 수가 있어요. 그런데 영하 269도라는 그런 환경에서 우리가 살 수가 없잖아요. 거기서 초전도체 만들어 봤자.

◇ 박귀빈> 그거는 상용화가 불가능하니까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이론적으로 실험실에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추운, 그런데 이 당시에 로체스터 대학의 조사 결과 때문에 완전히 뉴욕 증시가 난리가 났었죠. 그런데 그 당시에 두 학자가 어떻게 했냐 하면 상온, 그러니까 보통의 온도에서 초전도체가 100% 전도가 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고압 압력을 이용했어요. 압력을 엄청나게 주면, 그 압력이 제가 지금 정확하게 기억은 잘 못하겠는데 엄청나게 높은 압력을 주면요. 약 1,100만 배 정도로 압력을 높이면 그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 박귀빈> 그 환경이 되는 거예요? 초전도체.

◆ 김대호> 그래서 이론적으로 과학자들이 초전도체를 상온에서 만들 수 있다라고 입증이 됐습니다. 단, 압력을 1,103만 배로 만든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

◇ 박귀빈> 그러니까 온도가 상온에서는 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엄청 고압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 김대호> 그러면 이 지구를 그 고압으로 어떻게 만드느냐? 실험실 속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박귀빈> 어려운 일이네요.

◆ 김대호> 그래서 상용화는 안 됐거든요.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증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조심하자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저는 왜 이 논문을, 정말로 이게 엄청나게 개발이 됐다면 자기들끼리만 알다가 큰 학회지에다가 한꺼번에 발표해야.

◇ 박귀빈> 좀 공신력 있는데. 바로 그냥 최초로 발표하는 것이.

◆ 김대호> 그래야 주가도 많이 오르고 투자 이익도 많이 나올 텐데 왜 아카이브, 아카이브는 저도 올릴 수 있는 거거든요. 누구든지 올릴 수 있고 내가 이런 논문 썼으니까 한번 봐라.

◇ 박귀빈> 우리 교수님은 공신력 있는 데 바로 올리시면 되죠.

◆ 김대호> 그런데 개발을 못 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는 좀 성급하다. 증권시장의 동향이, 물론 언젠가는 기술 개발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지금 당장에 어떤 터미네이트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기술을 개발을 정말 상용화시킬 수 있겠느냐라는 데는 의문표가 조금 붙어 있습니다.

◐ 차영주> 그러니까 이런 표현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과거 우리가 황우석 교수 사태 때도 보면 그때 그분이 논문을 발표했지만 그 논문이 우리가 문제 됐던 것들이 다른 데서 실험을 했을 때 결과치가 안 나왔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황우석 교수님은 하셨다고 해서 우리가 인정을 받았습니다마는 과학 논문이 갖고 있는 ABC죠. 누구든지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안 되다 보니까 '이게 왜 그런 거지?' 따져보니까 조작이 됐다는 게 발표된 거 D아니겠습니까?

◇ 박귀빈> 그러니까 논문에서 밝히고 있는 그 조건을 누가 만들든 결과는 똑같아야 되는데.

◐ 차영주> 똑같아야 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만들어도 똑같은 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 과정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맞습니다. 아직 논문 검증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좀 비판적인 자세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차분하게 검증 연구들을 지켜보면 좋겠고요. 오늘도 또 미국의 경제 상황을 짚어봐야 되겠죠. 일주일 사이에 또 큰 뉴스가 하나 터졌습니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낮춰서 이게 세계적으로 큰 뉴스가 됐는데, 전 이거를 보면서 요즘에 미국 경제 좋다고 그랬잖아요. 골디락스, 이런 말도 했었고 물론 우리 교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골디락스 아닐 수 있다라고 분명히 짚어주시긴 했지만 다 좋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신용등급 강등됐거든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사실 기억하시는 분도 많이 있으시리라고 믿는데요. 저희들이 생생경제에서 5월 20일 그 주간에 피치라는 신용평가기관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앞으로 신용 강등을 시킬 수 있다. 그래서 부정적 관찰 대상이라고 발표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방송한 적이 있어요.

◇ 박귀빈> 5월에 한 번 예고를 피치에서 했었죠.

◆ 김대호> 그런데 그때 한참 미국의 부채 협상을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부채 협상이 삐그덕 삐그덕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부처 협상이 여야 간의 극적인 타결로 디폴트 없이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그걸 다 잊어먹어버린 거예요. 그런데 신용평가회사에서 부정적 관찰을 했다. 이것은 하나만 보고 한 것은 아니거든요. 디폴트가 야기될 수 있는 정도로 미국 조야의 싸움이 있다는 것도 부정적 관찰 대상의 한 요인이었지만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으로 왜 이런 계속 부채 협상이 돌아오고 부채 위기가 생기느냐. 그것은 근본적으로 미국이 부채가 많고 재정적자가 심하다. 이런 거시경제 지표가 문제가 있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었던 거거든요. 부채 협상은 했지만 그 전제는 하나도 개선된 게 없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결코 이번에 피치가 내놓은 국가신용등급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쌩뚱 맞은 것이라든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쌩뚱 맞다고 그럽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날벼락을 맞았으니까요.

◇ 박귀빈> 그러니까 백악관은 지금 강력하게 반발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대호> 바이드노믹스를 해서요. 바이드노믹스를 해서 재선 선거에서 '나 경제 잘 했지?' 이러고 있는데 '아니야. 너 신용 덜커덕.' 지금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AA +로 떨졌는데 기업보다도 더 떨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라든지 존슨앤존슨은 트리플A입니다. 그러면 보통은 국채가 신용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채권에서도 금리도 좀 싸요. 그런데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나 존슨앤존슨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세계에서 최고 안전하다는 국가 채권이 회사채 등급보다도 더 떨어져서 지금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날벼락이었고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피치가 정말 미국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그 깊은 속, 이거를 좀 엄밀히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이렇게 신용등급이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졌어요. 그럼 실질적으로 그 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는 거예요?

◐ 차영주> 일단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한데 미국이라는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같으면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채보다 국가 신용이 떨어진다면 그 가치가 일단 인정을 못 받겠죠. 그런데 이와 같은 사태가 2011년에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2011년에 첫 번째로 강등이 있었죠. 그때 당시에 미국의 금융시장이 대혼란이 왔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미국이 발표된 이후에 하루 사이에 6%가 빠졌어요. 주가가 6%가 빠졌습니다. 지금 오늘 같은 경우 우리가 필라델피아 반도체가 제일 많이 빠진 게 3%고 SMP 같은 경우는 한 2.8% 정도 빠졌는데, 일단 그때 당시에는 첫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이래서 6%가 됐고 그 뒤로도 전 세계 주가가 이제 떨어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죠. 그때 이제 우려됐던 건 뭐냐면 지금 질문처럼 미국 국채가 무위험 자산이고요. 더군다나 기축통화라는 위치가 있었는데 이게 흔들리는 게 아니야? 이 부분이 가장 컸습니다.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기축 통화를 해왔던 미국의 달러화의 지위가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는 것 때문에 혼란이 됐었습니다.

◇ 박귀빈> 그만큼 신용이 떨어졌으니까.

◐ 차영주> 신용이 떨어졌으니까. 그런데 지금이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시장에 떨어진 걸 갖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게 학습 효과 때문이다라는 것이 국내외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때 당시에 그런 게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여전히 무위험 자산이고 달러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더군다나 예견된 상황이고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미국의 기축 통화를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신용평가기관이 얘기한 거지 우리는 크게 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10년물 국채라든지 이런 건 조금 안전자산 쪽으로 가려고 하는, 그게 미국 통화를 갖고 있는 특징이죠. 이렇게 흔들리고 나면 오히려 위험자산으로 봐야 되는데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거죠. 오히려 주식시장보다는 채권 시장으로 가려는 움직임들, 이런 것들이 나타났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뉴욕 증시 하락에 대해서는 오늘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들은 그동안 워낙 급등했었기 때문에 건강한 조정 정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쉬어갈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상황에서 적절하게 쉬어갈 타이밍을 생긴 것 정도,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저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교수님, 어제 저희가 '주식연구소'라는 주식 흐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어요. 거기서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미국 주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어제는 주가 시장이 별로 안 좋았고 그러니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미국 한 나라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아시아 증시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그랬던 것 같은데 맞습니까?

◆ 김대호> 저는 오히려 미국은 괜찮을 겁니다. 미국이 아닌 나라가 텐트럼 현상, 경제학에서 말한 텐트럼 현상은 거의 발작 현상. 술을 계속 먹던 사람, 마약을 피든 사람이 마약을 못 먹어서 부르르 떠는 이것을 텐트럼 현상이라고 그러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2011년도에도 그때도 8월이었습니다. 정확하게 8월 5일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SMP라는 신용평가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확 떨어뜨렸어요.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주가가 거래가 안 됐습니다. 그 일요일날 이게 어떻게 되는 거냐, 아주 고민하다 월요일날 딱 장을 가니까 월요일날 뉴욕증시 6%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그 충격이 약 한 4개월 정도 갔어요. 미국도 난리 났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15%밖에 안 떨어졌어요. 아시아 증시 60%가 떨어졌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지금 우리 차영주 박사도 일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신용등급을 때리면 미국의 국채 이거 믿을 수가 없어. 그렇지 않습니까? 그게 신용등급이거든요. 그러면 시중에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여유 자금 입장에서는 그동안에 미국 국채가 안전하다고 안전자산을 넣어놨는데 미국 국채를 못 믿어. 그럼 다른 데 어디로 갈까? 한국으로 갈까? 아프리카로 갈까? 갈 나라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이 만약에 국채가 공신력을 잃어서 미국이 국채 발행을 못하면 미국이 재정 파탄이 됩니다. 미국이 재정 파탄이 되면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낼 수가 있지만 그 달러에 의존하는 다른 나라들은 기축통화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근간 질서가 흔들려버려요. 그러니까 달러가 없는 신흥국들은 아주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에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면서 다음 신용등급 예상치에 대해서는 그냥 안정적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12년 전인 2011년에 SMP는 당신 미국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때 또 한 번 더 떨어뜨릴 거야. 그렇게 강력하게 경고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만큼은 충격은 좀 덜할 수도 있는데 그러나 미국이 흔들리게 되면 세계가 불안하면 우리가 금융자산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나중에 빌릴 가능성이 없는 게 안전자산인데, 그래도 미국은 신용등급이 한 등급 떨어져도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높아요. 2단계란 말입니다. 미국이 1단계에서 2단계 떨어졌다고 7단계에 있는 채권을 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불안하면 오히려 미국 쪽으로 신흥국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이 점을 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차영주> 2011년과 지금과의 경제 상황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2011년에 어떤 얘기가 있었냐 하면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유럽발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면서, 그때 당시에 그렇지 않아도 유럽발 위기 때문에 전 세계 경기가 흔들리고 있었던 상황에서 거기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게 2011년과 지금과의 차이점이고요. 또 한 가지는 그때 당시에는 돈을 풀던 시기에요. 지금 돈을 옥죄던 시기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오히려 돈을 풀 수 있는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면 통화의 여력도 그때와 다르다라는 것들이고, 마지막으로 보면 그때 당시에는 긴축으로 선언했던 미국 재정이 그랬는데. 지금은 미국이 투자에 따라서 오히려 재정이 확보가 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 한 증권사에서 나온 보고서인데 네 가지 면에 있어서는 똑같은 현상이지만 그때 당시의 경제 체력과 지금의 경제 체력과 상황이 조금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학습 효과가 일단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대호> 우리 차 박사님 말씀에 100% 동조하면서도 또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요 지금 피치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국가부채가 4경을 넘었다.'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거든요. 경이 얼마나 되는 돈이냐? 우리는 경에 대해서는 좀 감이 없는데요. 우리는 10만, 원 20만 원 이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처음에 1, 10, 100, 1000, 10000 그다음에 1만이 넘어가서 1억이 되고, 1억이 4개가 모이면 1조가 되고, 1조가 4개가 모이면 1경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10000조가 1경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예산이 얼마냐? 600조 정도 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게 400조였어요. 그러면 4경이라는 숫자는 우리나라 예산의 4천 배 정도 되는, 상상하기가 어려운. 미국의 부채가 그렇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발권국이니까 자기들은 계속 달러 만들어내면 돼요. 미국은 망하더라도 제일 마지막에 망할 거예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흔들리게 되면 다른 나라는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채권 당분간 계속 팔릴 겁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영원히 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4경이 이게 이자가 붙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도 근본을 고치지 않으면 세계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이렇게 빚이 많게 되면 세계가 한번 엄청나게 혼돈 상태가 오면서 기축통화국이 바뀝니다. 원래 영국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였어요. 영국이 빚이 많아서 완전히 2차 대전 와중에서 영국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그 틈새를 미국이 치고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면 세계 경제의 어떤 패권이 바뀔 수 있는데 그것을 중국이 호시 틈틈 노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경제는 글로벌하게 두 분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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