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수신경쟁 불…4% 예금 넘어 10%대 적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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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연 10%가 넘는 적금이 등장하는 등 제2금융권 전반에서 수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 4% 이상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OK와 JT저축은행은 6개월에 최대 연 4.3%대 금리를, 상상인도 9개월에 최대 연 4.2%를 내걸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연말에 (기존 예·적금의) 만기가 많이 도래하거든요. 여타 상호금융업권에서 제공하는 금리 수준을 맞춰 시장 환경 변화에 금리를 재조정하는 측면도 있고….]
뱅크런 사태 홍역을 치른 새마을금고에선 1년 만기에 최고 연 5.3%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연 5%가 넘는 이자를 내건 금고도 80여 곳에 달합니다.
수협도 5천만 원까지 최대 연 3.75%의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제2금융권이 이처럼 고금리를 내세우는 건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도 연 4% 안팎의 금리를 내걸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반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넉 달 사이 6조 원이나 빠져나갔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서 예금인출 사태가 이어졌는데요. 채권을 발행하지 않으니까 제2금융권에선 고객의 예금을 더 붙잡아 놓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일정 조건이 붙긴 하지만 카드사들은 우체국이나 은행들과 손잡고 연 10%가 넘는 적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수신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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