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41명 선발…15년 간 누적 442명

인사혁신처 전경.[인사혁신처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가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는 3일 ‘2023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서 행정·전산·보건·간호 등 분야에서 7급 1명, 8급 2명, 9급 38명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13개 중앙행정기관에 채용돼 ▷우편물 관리 ▷실업급여 지급 ▷누리집(홈페이지) 운영 및 관리 ▷진료비 심사·청구 ▷지적재산권 심사 등록 등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 합격자들의 평균 연령은 38.6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0대 8명(19.5%), 30대 13명(31.7%), 40대 15명(36.6%), 50대 5명(12.2%)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연령 38.2세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최고령자는 53세, 최연소자는 24세다.

장애 유형으로는 지체장애인이 12명(29.3%)으로 가장 많았고, 뇌병변장애인 7명(17.1%), 신장 장애인 5명(1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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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은 2008년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도입됐다.

올해까지 누적 선발인원은 총 442명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된다. 지난 4년간 선별인원은 2019년 25명, 2020년 39명, 2021년 33명, 2022년 45명이다.

인사처는 중증장애인 응시자의 수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원서접수 시 희망자에 한해 가족, 친구 등 예비 연락처를 받아 시험단계별로 필요한 시험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면접 시에는 수화 통역사 등을 포함한 ‘특별상황 전담대응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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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류전형 합격자 증빙서류 제출 방식도 기존 등기우편 방식 외 온라인 제출방식을 병행해 개인 상황에 맞는 제출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최모 씨는 “컴퓨터 사용 등 편의제공을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치를 수 있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서비스상표 분야 심사기준 정립 및 심사자료 정비를 통해 국민의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를 하고 법학 석사 학위를 지닌 최 씨는 특허청에서 행정주사보로 일반 행정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또 다른 합격자 홍모 씨는 “환자의 입장을 공감하는 진정성 있는 심사 업무를 통해 국민정신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7년 이상 근무한 홍 씨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서기보로 보건 분야 업무를 하게 된다.

IT기업에서 16년 이상 전산처리 등 업무를 맡았던 황모 씨는 “IT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양질의 우체국 서비스와 혜택을 국민이 보다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주 인재채용국장은 “중증장애인의 공무원 임용 기회 확대를 위해 적합한 직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임용 이후에도 중증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실천해 차별 없는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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