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타고 뉴멕시코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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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21년 미국 RV(Recreational Vehicle) 시장 확대를 위해 북미 전략형 모델 '싼타크루즈'를 내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 트럭 시장인 미국에서, SUV와 픽업 트럭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이 모델은 출시 이후 꾸준히 수요를 늘리며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이는 싼타크루즈를 현대차의 북미 최고 인기 모델인 '투싼'을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모델과 비교해 뛰어난 편의사양은 싼타크루즈 실용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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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디자인과 넓은 적재 공간, 편의사양도 돋보여
공차 무게 따른 부족한 힘은 다소 아쉬워
[미국(싼타페)=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는 2021년 미국 RV(Recreational Vehicle) 시장 확대를 위해 북미 전략형 모델 '싼타크루즈'를 내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 트럭 시장인 미국에서, SUV와 픽업 트럭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이 모델은 출시 이후 꾸준히 수요를 늘리며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싼타크루즈를 미국 현지 도로에서 37㎞ 정도 주행하며 직접 점검했다. 35분 정도 주행 시간이었지만 단번에 '멋진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싼타크루즈 미국 모델은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차다. 하지만 차의 첫인상이 왠지 익숙하다. 이는 싼타크루즈를 현대차의 북미 최고 인기 모델인 '투싼'을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익숙한 전면부를 응시하다 측면부로 시선을 돌리면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싼타크루즈의 측면부는 일반 픽업 트럭보다 A필러와 C필러가 더 예리한 각도로 꺾인다.
이는 20인치 대형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뤄 한층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후면부에 있는 1411파운드(640kg) 적재 공간은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미국 현지 모델과 비교해 뛰어난 편의사양은 싼타크루즈 실용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싼타크루즈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까지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미국 픽업 트럭들에선 볼 수 없는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단 싼타크루즈 주행감은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다.
싼타크루즈에는 ▲최고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181 lb-ft(25.0 kgf·m)의 2.5L GDI 엔진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311 lb-ft(43.0 kgf·m)의 2.5L T-GDI 엔진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8DCT) 등 2가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있다.
기자는 최고출력 281마력의 상위 트림 차량을 탑승했지만, 차가 밟는 대로 나가진 않았다. 도로 경사가 심한 것도 아니고 ,한국보다 넓은 도로였지만 다소 힘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는 무거워진 공차중량(4211파운드, 1910㎏) 영향이 작용한 듯 싶다. 싼타크루즈는 가솔린 1.6터보 엔진을 단 180마력의 한국 투싼(1595㎏)보다 확실히 기민하지 못했다. 4륜구동 모델인데도 코너링 할때 차와 함께 몸이 급격히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티한 디자인과 미국 시장에서도 합당한 적재 용량, 뛰어난 편의사양은 주행 성능의 아쉬움을 만회하고도 남는다.
이 같은 상품성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가격의 이 픽업 트럭이 출시 이후 매년 판매량(▲2021년 1만42대 ▲2022년 3만6480대 ▲2023년 1~6월 2만50대)을 늘린데서 충분히 입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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