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픽업 공략 나선 현대차…북미 전략차 싼타크루즈 타보니 [최종근의 FN 모빌리티]

최종근 2023. 8.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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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갖춰서다. 내 큰 아들도 첫 번째 자동차로 싼타크루즈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픽업트럭은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싼타크루즈는 직선과 곡선을 적절하게 혼합해 투박함 보다는 세련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싼타크루즈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전략 차종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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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서만 파는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뉴멕시코주 산타페 지역 74㎞ 주행
SUV·픽업트럭 장점 결합한 현지 특화 모델
美 사회 초년생 사이서 인기 몰이
올해 연간 판매 4만대 넘길 듯
한국 출시 미정이지만 시장변화 주시
현대자동차 북미 전략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산타페(미국)=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타페(미국)=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갖춰서다. 내 큰 아들도 첫 번째 자동차로 싼타크루즈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만난 존 랍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 소장은 기자에게 자신감 있게 싼타크루즈를 소개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현지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북미 전략형 모델이다. 투싼을 기반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그 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싼타크루즈는 올 상반기에만 미국 시장에서 벌써 2만50대가 팔렸고,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성능·실용성 모두 잡아

현대자동차 북미 전략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산타페(미국)=최종근 기자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의 본고장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 도로 곳곳에서는 세단 형태의 차량 보다 픽업트럭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에 다시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사막지역에서 싼타크루즈를 직접 시승해봤다. 현지 호텔을 출발해 남베 폭포까지 왕복 74㎞ 구간을 달렸다.

싼타크루즈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유려한 디자인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픽업트럭은 각진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싼타크루즈는 직선과 곡선을 적절하게 혼합해 투박함 보다는 세련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기반 모델인 투싼과 거의 흡사하다. 뒷좌석 공간은 투싼 보다는 다소 좁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 차량이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고 사막지대에서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해봤다. 싼타크루즈의 미국 판매 시작가격은 2만6650달러(약 3500만원)이며, 시승 차량인 리미티드 AWD 트림 가격은 4만780달러(약 5300만원)다. 2.5ℓ 휘발유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싼타크루즈의 최고출력은 191마력인데,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아니었지만 쭉 뻗은 직선 도로에서 충분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승차감도 트럭을 타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SUV인 투싼을 운전한다는 느낌이 더 강할 정도로 편안했다. 또 전고가 높은 편이어서 비포장도로에서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픽업트럭인 만큼 커다란 짐도 적재가 가능했는데, 별도의 커버가 마련돼 있어 실용성이 높아 보였다.

픽업트럭 늘리는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북미 전략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산타페(미국)=최종근 기자

싼타크루즈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전략 차종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도 계속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기로 선언한 상태다.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화성(옛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부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양산키로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활동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전동화 흐름이 빨라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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