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86’ 옛날 컴퓨터 아니야~김하성 후반기 타율이야~오타니보다 잘 쳐~ML 4위 ‘아, 놀라워라’

2023. 8. 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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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386.

1980년대 출시된 옛날 컴퓨터가 아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후반기 타율이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리드오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했다. 4출루쇼였다.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 연속출루,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11경기 연속 멀티출루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의 10경기를 넘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연속 멀티출루다. 4일 콜로라도전서 자신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만큼 김하성의 타격감이 뜨겁다. 4월 타율 0.177, 5월 타율 0.276, 6월 타율 0.291에 이어 7월에는 타율 0.337 5홈런 9타점 21득점 장타율 0.551 출루율 0.449 OPS 1.000을 찍었다. 8월의 출발도 좋다. 2경기서 8타수 4안타 타율 0.500 1홈런 2타점 3득점 장타율 0.875 출루율 0.600 OPS 1.475.

특히 후반기 19경기서는 70타수 27안타 타율 0.386 5홈런 10타점 16득점 6도루 장타율 0.643 출루율 0.494 OPS 1.137이다. 이 수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는 순위표를 보면 안다. 후반기에 한정해 타율 순위가 메이저리그 4위, 내셔널리그 2위다.


1위가 0.413의 프리먼이고, 메이저리그 전체 2~3위가 0.397의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트리스톤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다. 뒤이어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0.358),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0.356),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355), 제러드 켈리닉(시애틀 매리너스, 0.350),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0.348), 제이미 켄델라리오(시카고 컵스, 0.345)가 5~10위다.

심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후반기 타율 0.33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다. 김하성이 후반기에는 양 리그 MVP 1순위 오타니, 아쿠나보다 애버리지가 더 높다. 또한, 김하성은 후반기 OPS도 메이저리그 전체 8위이자 내셔널리그 6위다.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5위이자 내셔널리그 3위, 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3위이자 내셔널리그 8위다.


이런 지표, 순위들은 더 이상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2루수가 아니라는 증거다. 정상급 공수겸장 2루수다. 심지어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전체 WAR 5.3으로 아쿠나와 메이저리그 공동 2위다. 김하성보다 좋은 선수는 7.9의 오타니 뿐이다. 공격 WAR 3.8로 메이저리그 11위, 수비 WAR 1.9로 메이저리그 2위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방망이를 든 팔을 가슴 부근으로 내려 히팅포인트까지 빠르게, 더 앞으로 가는 변화를 시도했다. 절친 이정후(키움)는 예전의 폼으로 돌아갔지만, 김하성은 성공적으로 정착한 듯하다. 올 시즌 빠른 공 대응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더 이상 타격은 김하성의 약점이 아니다. 이 페이스가 언젠가 떨어지겠지만, 올 시즌 실적으로는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넘어 실버슬러거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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