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출 2조 뚫고도 우울… 하반기 AI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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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2·4분기 SM엔터테인먼트(SM) 편입 효과로 첫 2조원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했다.
이에 카카오는 오는 10월 이후 초거대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 '코GPT 2.0' 모델을 선보이고, 카카오톡(카톡)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3·4분기에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도록 하는 '펑' 기능을 카카오톡 첫 번째 탭 친구탭 내 '프로필'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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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출혈비용에 영업익은 34%↓
10월 이후 AI '코GPT 2.0' 출시
카톡 프로필 24시간후'펑'기능 등 수익성 개선 미래사업 성과 노려
■'SM' 품고 외형 확대
3일 카카오에 따르면 2·4분기 연결 매출은 2조425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지난 3월 인수한 SM 실적이 편입돼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인수 관련 비용 및 AI 등 인프라 투자로 영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SM을 제외한 2·4분기 연결 매출은 1조8040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 41% 감소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수익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톡의 소셜미디어(SNS)화를 통해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광고 모델도 설계할 계획이다. 3·4분기에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도록 하는 '펑' 기능을 카카오톡 첫 번째 탭 친구탭 내 '프로필'에 도입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친구탭의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용자에게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골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로컬 서비스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채팅방 추천 기능을 도입해 한층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오픈채팅 운영자인 '방장'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법도 실험 적용한다.
■코GPT2.0 10월 이후 출시
카카오는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초거대 AI LLM인 '코GPT 2.0'를 10월 이후에 선보인다. 또 단일 모델만이 아니라 다양한 파라미터(매개변수) 크기의 모델들을 테스트하면서 비용 효율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현재 60억, 130억, 250억, 650억개 등 여러 파라미터 사이즈를 비교하며 비용 합리적인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에 쌓인 메시지를 요약해주는 것은 파라미터 60억개의 경량형 모델이 비용 합리적"이라며 "누가 먼저 초거대 생성형 LLM을 구축하는지 보다 누가 비용이 합리적으로 적정한 모델을 만들어서 서비스에 적용할지가 중요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등 주요 버티컬 서비스와 AI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홍 대표는 "톡채널의 비즈니스 파트너는 대부분 1:다(多) 형식으로 일방형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는데 AI를 통해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SM의 버추얼 휴먼에도 접목될 수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 총괄 대표는 "올해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에 AI 투자를 많이 하면서 피크(정점)에 달하고 내년에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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