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신임 총무에 김종생 목사 선출…인준 반대 시위도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임시총회에서 총무로 선출된 김종생 대한예수교장로회 목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2023.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김종생 대한예수교장로회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에 선출됐다.

NCCK는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단독 후보에 선출된 김종생 목사에 대한 찬반선거 결과, 유효투표수 168표 중 찬성 97표, 반대 69표, 무효 2표,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김 목사가 총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온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전임 이홍정 총무의 잔여 임기인 2025년 11월까지다.

이후 열린 취임식에서 김 목사는 "임시총회에서 여러 우려와 염려를 마음깊이 받아들이고 더 겸손하게 더 많은 말씀을 듣고 정중동의 자세로 걸어가겠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을 맞아 다양한 대화 마당을 만들어 한국교회의 고백과 기대를 모아 에큐메니컬 정신과 가치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중생 대한예수교장로회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선출에 반대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사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제공) 2023.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총회에서는 김 목사와 불법세습을 한 명성교회와의 깊은 연관성을 주장하며 김 목사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명성교회의 대리자, 김종생 목사는 NCCK총무 후보에서 사퇴하라' 등 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일부 참석자들은 "NCCK 해체하자"고 외치며 퇴장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는 이날 총회에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성교회 부자세습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설립된 단체의 대표를 맡았던 경력이나 그 외에도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이나 총재로 있는 단체에서 상임이사와 이사를 맡는 등 누가 보더라도 김종생 목사는 김삼환 목사의 사람"이라며 "김종생 목사의 NCCK 총무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회 선거 발표 후 기독시민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이날 성명에서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옹호하고 나선 김종생 목사의 교회협 총무 선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교회협이 모든 불의와의 인연을 끊고 다시 우리 시대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생명 정의 평화의 척박한 길을 묵묵히 앞서 열어가는 그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동지애적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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