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양복 입은 무장강도 3인조…명품샵서 214억 보석 훔쳐 달아나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한 파리 피아제 매장. AFP·연합뉴스

드레스와 양복을 차려입은 3인조 무장 강도가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명품 가게에서 1500만 유로(약 214억 원)에 달하는 시계와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1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포함된 3인조 무장 강도는 이날 명품점들이 몰려 있는 파리 방돔광장 인근 루 드 라 페 거리의 스위스 고급 시계·보석 업체인 ‘피아제’ 매장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물건을 훔친 뒤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은 종업원을 위협해 진열장을 열고 보석을 훔쳤으며 이 과정에서 총이 발사되거나 다친 사람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무장 강도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미계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보석을 훔친 뒤 걸어서 매장을 빠져나갔으며 아마도 근처에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현지 경찰은 피해 금액이 재판매 가격 기준으로 1000만 유로(약 142억 원)에서 최대 15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같은 지역에 있는 샤넬 매장에 4인조 무장 강도가 침입해 200만 유로(약 28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으며 불가리와 쇼메 매장에서도 최근 수년 사이에 강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