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 미군 구금 확인…유엔군사령부로 회신"-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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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미국 병사의 구금 사실을 확인해줬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북한이 유엔군사령부(UNC)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구금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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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미국 병사의 구금 사실을 확인해줬다. 월북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주 만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북한이 유엔군사령부(UNC)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구금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병사의 구체적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UNC는 북한이 킹의 행방에 대한 정보 요청에 처음으로 응답했으며 그가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JSA에서 직통 전화로 북한과 접촉해 온 UNC는 "킹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구체적인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북 병사는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던 20대 이등병으로, 지난달 19일 외국인의 JSA 견학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스스로 남북경계선을 넘어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킹 이등병은 "하하하" 웃으며 건물들 사이로 뛰어갔다. 당시 견학 프로그램을 인솔하던 가이드가 그를 쫓아갔지만 잡지 못했다. 킹 이등병이 남북 경계선을 넘어가자 북한 측 병사들이 그를 데려갔다고 전해진다.
북한은 그간 공식적으로 킹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킹과 관련된 미국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은 킹과 관련된 UNC의 문의에는 킹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문의를 수신했다는 정도로만 반응했다. 하루 전인 2일에도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UNC에 전화가 왔고 이 전화는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연락이 "(UNC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확인하는 전화였다.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에 한 접촉에 대한 답변은 아직 없다"고 한 바 있다.
북한이 킹의 구금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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